[프라임경제] 유럽에서 섬유 분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이 확산한다. 글로벌 패션·섬유 산업도 규제 중심 축이 바뀌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도 섬유 EPR 도입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폐섬유 재활용 스타트업 텍스타일리(대표 공동환)가 국내외 섬유 EPR 논의 현황 및 국내 도입·논의 현황 리포트를 31일 발간했다.
유럽은 제도화를 이미 시작했다. 프랑스는 2007년 섬유 EPR 제도를 도입했다. 의류·신발·가정용 리넨까지 범위를 넓혀 운영한다. 관리 주체도 별도 기구를 두고 있다. 네덜란드도 2023년 7월 섬유 EPR을 시행했다. 2025년부터 생산자 의무 목표가 적용된다.
EU 차원 움직임도 빨라졌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폐기물프레임워크지침(WFD) 개정안 발효를 공식화했다. 회원국은 지침 발효 이후 일정 기간 안에 국내법 전환을 마쳐야 한다. 섬유·신발 제품 EPR 제도도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 시한은 발효 후 30개월이다.
텍스타일리는 이런 흐름을 리포트에 담았다. 보고서는 4개 파트로 구성했다. 1부는 EPR 개념과 섬유 편입 필요성을 정리했다. 폐섬유 발생 현황과 재활용 실태도 함께 제시했다.
2부는 프랑스·네덜란드 사례를 중심으로 제도 구조와 운영 방식을 분석했다. EU 의무화 확산 흐름도 정리했다. 3부는 국내 도입 논의를 다뤘다. 폐기물 부담금, 자발적 협약, EPR 단계 도입 전망도 제시했다.
4부는 이해관계자별 대응 전략을 제언했다. 패션 브랜드, 의류 OEM, 정부·지자체, 재활용 사업자까지 포함했다. 리포트는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핵심 요소로 짚었다.
리포트는 공식 발간 전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에 선공개됐다. 정책·산업 전문가 검토도 거쳤다. 텍스타일리는 용매 기반 분리 기술을 보유했다. 혼방 폐섬유에서 고순도 PET 회수를 목표로 한다. 환경부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다. 패션 브랜드와 화학기업 PoC도 추진 중이다.
공동환 텍스타일리 대표는 "섬유 EPR은 부담금을 비롯한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산업 구조가 핵심"이라며 "제도 도입 이후 대응보다 지금 준비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한편 텍스타일리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4기 육성기업으로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