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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IPO 결산] 신규 상장 '역대 최다' 시가총액 1조원 돌파 '훈풍'…"내년 모멘텀, 올해 보다 높아"

한국거래소, "국가 전략목표 실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 강화할 것"

박기훈 기자 기자  2025.12.29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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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미파이브가 29일 상장하면서 올해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신규 상장사 수는 줄었지만, 공모 규모면에서는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량 강소기업들이 시장에 다수 유입됐으며, 상장 이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즉, 사업성과 기술성이 확인된 강소기업의 연 이은 상장으로 질적 측면에서는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스팩·코넥스 상장 및 재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사는 총 77개사였으며, 공모 규모는 4조56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8개사 대비로는 정체됐지만, 공모 규모는 3조9751억원 대비 5916억원(14.9%) 늘어났다. 특히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최대치인 15조3000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총 77개사 중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상단 이상을 기록한 곳은 67개사로, 지난해 대비 2곳이 증가했다. 평균 확약 비율은 18.8%로 지난해 보다 12.3%p 상승했으며, 특히 수요예측 제도 개선 이후 평균 40.7%로 확약 비율이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1000대 1 이상의 기관 경쟁률을 기록한 건수는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36개로 44.4% 증가했다. 가장 높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를 기록한 곳은 1443대 1의 지에프씨생명과학이었다. 나우로보틱스(1395.0대 1), 엠디바이스(1366.7대 1), 원일티엔아이(1312.2대 1), 삼진식품(1303.9대 1)이 뒤를 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의 경우, 1000대 1을 넘은 곳은 전체 상장사의 48.1%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삼진식품으로, 무려 3224.8대 1을 나타냈다. 아로마티카(2865.2대 1), 노타(2781.5대 1), 이노테크(2427.2대 1), 인투셀(2268.9대 1)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IPO 시장 흥행에 힘입어 올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시초가 수익률인 64.4%를 24.8%p 뛰어넘은 규모다. 시초가 상승률 1위는 큐리오시스,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3개 기업으로, 300%를 기록했다. 이노테크(242.2%), 그린광학(237.5%)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규 상장기업들의 '역대 최다 시가총액 1조원 돌파'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상장 이후 사업성이 부각되며 에임드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지투지바이오, 로킷헬스케어, 리브스메드, 씨엠티엑스, 노타, 프로티나, 이뮨온시아, 인투셀 등 11개사가 지난 24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같은 날 에임드바이오는 4조를 넘기며 코스닥시장 시총 12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기술기업 1호 상장'의 역사도 썼다.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의 진입으로 코스닥 시장 외국기업의 국적 다변화 및 전략적 가치를 입증했다. 2021년 네오이뮨텍 이후 4년 만에 외국기업 상장추진이 재개됐으며, 최초 영국 국적기업 진입으로 코스닥 시장의 국적 다변화를 이뤄냈다. 

이달 22일 현재 기준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국적은 중국 11개사, 미국 6개사, 일본 1개사, 영국 1개사다. 

한국거래소 측은 "우리나라 경제 혁신을 이끌어갈 첨단산업 중심의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 등 국가 전략목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우주·항공 등 산업별 상장심사 기준을 고도화 해 핵심 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IPO 시장의 경우, 유동성 환경이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대형 IPO 모멘텀이 올해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업 컨설팅 업체 IR큐더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인 만큼, 발행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청구기업 및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어 IPO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거래소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내년 1분기 예정돼 있어 대어 모멘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