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4년간 서울 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6.2년에서 7.3년으로 늘어나 주거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 실태 조사' 표본을 1만5000 가구로 확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11종을 최초 공개해 지역 특성 반영 맞춤형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 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000 가구)을 추가해 총 1만5000 가구 대상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표본 확대와 서울시 특화 문항 추가를 통해 기존 통계로 파악이 어려웠던 자치구 단위 주거 여건과 주거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평균 거주기간 늘고 반지하 거주 감소…서울 정주여건 전반 개선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21년 대비 서울 평균 거주기간은 6.2년에서 7.3년으로 증가하며 주거 안정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지속 감소했다.
주택 만족도(3.01점)와 주거 환경 만족도(3.06점)는 4점 만점 기준 모두 상승했다. 이와 같이 서울의 전반적인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거 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세부지표 14개 중 공원과 녹지 만족도의 상승폭(3.0→3.06)이 컸다. 이는 '정원도시서울'및 '그레이트 한강' 등으로 500여개 이상의 정원 조성과 한강공원의 개선, 다양한 축제 등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주거환경 만족도 측면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광진구는 지난해 국제 정원박람회가 개최된 바 있다. '매력·동행가든'은 110개 조성됐다.
◆서울 내 주거 이동 수요 확대…일자리·생활편의 매력 지속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사 계획 비율은 2021년 84.8%에서 지난해 87.5%로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 내 주거 이동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이사 비율도 서울→서울이 90.6%로 주를 이뤘다.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주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였다. 이로써 서울이 일자리 접근성과 생활편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 선택지임이 확인됐다.
◆강남·강북 격차 완화…주거 상향·만족도 균형적 개선
특히 강북의 주거 상향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서울의 균형 있는 주거여건 형성이 시민 체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차 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과 생활환경 만족도를 함께 살펴본 결과, 강북의 임차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32.6%로 서울 평균(31.5%)을 상회했다. 강남은 2021년 28.7%에서 지난해 30.5%로 상승해 서울 평균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북의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2.84점,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3.11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서울 평균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2022년 대비 지난해에는 △문화시설 접근(2.74→2.84) △공원녹지 접근성(2.98→3.11) △대중교통 접근성(3.06→3.12) △교육환경(2.94→3.02) △방범·치안(2.95→3.05)는 강북지역에서 큰 폭으로 향상돼 강북 지역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음이 확인됐다.
◆자치구별 주거 실태 11종 지표 최초 공개…맞춤형 정책 기반 마련
이번 조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치구별 주요 주거 실태 지표는 총 11종이다. 이는 평균 거주 기간, 주택 및 주거 환경 만족도 등 자치구별 여건과 특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균 거주 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7.3년)을 웃도는 수준이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청년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다.
또한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시는 이번 주거 실태 조사로 서울시 주요정책의 체감도를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분석을 통해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주거실태를 살펴보고 주택관련 연구, 신규정책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도 개방한다.
주거 실태 조사 상세 자료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housinginfo.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 시민의 주거 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번 주거 실태 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