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각종 의혹' 김병기, 사퇴 압박 속 거취 고심

30일 '대국민 사과' 전망…사퇴보단 사과에 '무게'

조택영 기자 기자  2025.12.29 14:39: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거취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과가 아닌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그의 결단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선 당내에선 김 원내대표가 당장 사퇴하기보다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에 조심스레 무게가 실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KBS 라디오에서 "(내일) 일단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고 나서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측은 "내일 입장 표명을 지켜봐 달라. 주변에선 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분이 많다"며 "우선 우리 일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특검, 법왜곡죄 신설 등 사법개혁 입법 드라이브가 자신의 사퇴에 따른 원내 사령탑 공석 사태로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로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 속 대야 협상 최전선에 있는 원내대표를 잠시라도 비워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개혁 속도전에 나선 상태에서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추며 강경 지지층과 온건 지지층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김 원내대표가 해왔던 점도 사퇴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야당과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특혜와 '갑질' 의혹이 민심 이탈을 부르면서 개혁 동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얻으며 원내대표에 선출됐다는 평가를 받는 김 원내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사퇴 촉구 목소리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본인이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인지, 용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엔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홍익표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내일 전체적인 해명을 듣고 판단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며 "당내에서도 '거취 표명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와 '물러나면 여권 (개혁) 동력이 상실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 밖에서는 국민의힘은 물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까지 거취에 대한 결단을 압박하면서 김 원내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형국이다.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사퇴 압박 속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하며 직무를 수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신천지 특검은 반드시 한다"며 "내년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실현하고 민주주의가 완전히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