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 제조업 경기, 미세한 반등에도 침체 늪…비용 압박이 체력 갉아먹는다

BSI 89로 소폭 상승…내수 위축·고환율·통상 리스크가 회복 속도 막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25.12.29 14:38:1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 불안, 보호무역 강화와 같은 구조적 악재가 겹치며 회복의 속도는 느리고 기업의 체력은 여전히 소진되고 있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집계됐다. 전 분기 85에서 4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 100을 여전히 크게 밑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매출과 설비투자는 보합 또는 소폭 개선 흐름이지만, 영업이익과 자금사정은 후퇴했다. 신차 양산, 공공예산 집행 등 기대 요인이 존재하지만 환율 급등, 원자재가 상승, 건설경기 부진이 비용 구조를 압박하며 수익성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매출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응답이 70.9%에 달했고, 영업이익 역시 75.8%가 '미달'로 답했다.

기업들은 수익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변동을 가장 크게 꼽았다. 인건비 부담, 환율 요인, 관세·통상 비용이 뒤를 이었다. 고환율의 영향 역시 복합적이다. 내수 중심 기업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답했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수익 구조가 취약한 수출기업은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업종별 전망은 엇갈렸다. 식음료만이 기준선 100을 지켰고, 전자·통신, 자동차·부품, 기계·장비는 불확실성과 기대가 교차했다. 

철강·금속은 기저효과와 비수기가 겹치며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됐고, 화학·고무·플라스틱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공공예산 집행에 기대를 걸었다. 기업 규모와 수출 여부를 막론하고 지수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는 있으나 체감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수 진작과 공급망 안정, 수출 지원, 투자 환경 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지역 제조업의 체력은 비용 충격과 대외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회복의 관건은 '비용 완화와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