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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유수지의 대반전…아산 탕정, 멸종위기 '맹꽁이 생태거점'으로 부활

국비 4억4000만원 투입해 도시 속 생물다양성 회복 본격화… 방재·안전 지키며 시민 체험형 생태학습장 조성

오영태 기자 기자  2025.12.26 1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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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일원 유수지가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보금자리이자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환경부 주관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국비 4억4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태 복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탕정지구 도시개발 과정에서 조성된 유수지로, 전체 면적 1만4492㎡ 가운데 8700㎡를 생태복원 구역으로 조성한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거나 대체 자연을 조성하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지자체가 복원 사업을 제안해 심사를 통과하면 국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아산시는 지난 9월 충청남도를 통해 수요조사 제안서를 제출한 뒤 금강유역환경청 사전심사와 환경부 최종 심사를 거쳐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대체 서식처 조성이다. 습지 복원과 서식 환경 개선을 통해 도시화로 파편화된 양서류 서식 여건을 회복하고,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실질적으로 증진한다는 취지다.

시는 유수지의 본래 기능인 방재 역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안전 대책도 병행한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생태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되, 우기나 집중호우 시에는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보전과와 안전총괄과가 협업해 진출입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내 방송 시스템 등 안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2026년 1월까지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 초 최종 승인과 동시에 착공해 11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확장성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아산시는 한국환경보전원과의 협약을 통해 현대자동차로부터 1억원의 추가 재원을 지원받을 예정으로, 해당 예산은 국비로 보강이 어려운 생태교육 시설 확충에 투입된다. 단순 복원을 넘어 체계적인 도시형 생태학습장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기석 환경보전과장은 "도시개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소생물의 쉼터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국비와 민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생태 복원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을 넘어 교육으로 확장되는 살아있는 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