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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최악은 넘겼지만 안심은 아직… 2026년 '유지의 해' 전망

어류 생산 감소에도 해조류가 버팀목… 소비 줄고 수출은 늘어 '양극화 경고'

오영태 기자 기자  2025.12.26 16: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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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어류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해조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이하 수경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수산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수경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최악의 해로 평가됐던 2024년과 비교해, 올해는 일부 해양환경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회복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실제 수산업 여건은 내년 5월 이후 본격화될 고수온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을 384만톤으로 전망하며, 이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고수온 등 기후 악재로 주요 어종과 어류 양식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고 내년에는 해조류 생산 증가가 전체 생산량을 떠받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내년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젊은 층의 수산물 소비 감소와 육류 대비 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줄어든 403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물 소비량은 2019년 564만톤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수출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K-푸드 확산과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추정치인 32억1600만 달러를 웃도는 33억 달러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수경원은 이러한 수출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일부 양식 품목을 중심으로 어가소득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어가소득은 수출 증가와 어업 외 소득원 발굴 지원 등의 영향으로 6054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주요 어종 어황의 불확실성 확대와 인건비·어구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은 어로어가의 소득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양식 품목에 따라 양식어가 간 소득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024년 최악의 상황과 비교하면 유가 안정과 일부 어황 회복으로 내년 경영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일부 업종은 여전히 한계 어업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수산업 전반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