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팬오션(028670)에 대해 아시아 벌크해운 동종업계(피어) 대비 절반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시설투자비(CAPEX)가 크게 감소하는 숨겨진 배당 매력주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6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벌크해운 시황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6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건화물 수요가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하반기 들어 철광석 물동량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이하 BDI)는 기대 이상으로 상승했다.
4분기 평균 BDI는 2164p로, 물류대란 수혜가 있었던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둘째주부터 조정받기 시작해 이제는 2000p대가 깨졌지만, 이는 통상적인 비수기 조정일 뿐 벌크 수급은 변함없이 타이트하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s)은 하반기 들어 올해 건화물 물동량 증가 전망치를 2.2%p 상향조정했으며, 내년에도 수요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케이프선 시황은 중국의 철광석 톤마일 확대 덕분에 공급 부족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년 BDI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이며, 연간으로도 4% 증익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올해 BDI가 생각보다 좋았어도 스팟영업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승세였던 만큼 전 세계 벌크선사들 가운데 증익은 드물다"며 "차이는 동사의 수익성·안정성 높은 전용선 계약들과 LNG선 성장 모멘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면 동사의 하반기 주가는 6% 상승하는데 그쳤다.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 PER도 5배에 불과하다"며 "전통산업인 벌크해운에 대한 고질적인 디스카운트를 감안해도 다른 아시아 선사 대비 절반 수준인 것은 과도한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이제는 배당 업사이드(상승여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동사의 배당 기준일은 연말이다. 지난 2년간 신규 LNG선 투자로 CAPEX가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주주환원 노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금성자산은 1조1000억원으로 2020년말 대비 4배나 늘었고, 내년부터는 CAPEX도 예년 수준으로 내려온다. 분리과세 기준까지 고려해 배당성향을 늘릴 여유는 충분하다"며 "현재 연결 기준으로 올해 배당성향 컨센서스는 회사 가이던스 15~20%의 중간이 20%에 머물러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