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대단지 재건축 조합이 온라인 총회를 성료하며, 전자적 의사결정 방식의 현장 실효성을 입증했다.
레디포스트(대표 곽세병)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4일 개최한 임시 총회에서 온라인 총회와 전자 투표 방식을 병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개포주공1단지는 총 5133가구 규모로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이번 총회는 이달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 성료된 대단지 온라인 총회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법 개정 이후 전자적 방식 총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임시 총회에서는 도시정비법상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 안건'이 상정됐다. 이미 2년 이상 입주가 경과한 대단지 특성상 조합원 참여를 끌어내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총회와 전자 투표 병행 결과 전체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 참여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임시 총회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합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충분한 조합원 소통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합은 온라인 총회 도입에 앞서 전자적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합원 대상 사전 안내와 설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고령 조합원의 참여 여건을 고려해 설명 자료 제공과 안내 방식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운영사 레디포스트는 조합 운영 방침에 맞춰 총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장의 주요 안건 설명 영상 제작 △사전 안내 TM 운영 △단지 내 현장지원 체계 구축 △실시간 투표와 출석률 집계 등 기술적, 운영적 지원을 담당했다.
그동안 제기돼 온 고령 조합원 온라인 총회 참여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개포주공1단지 전체 조합원 중 약 56% 이상이 60세 이상임에도, 전 안내와 단계별 설명, 현장 지원이 병행되며 무리 없는 참여가 이뤄졌다. 실제 사전 전자 투표 참여자 중 약 55%가 60대 이상이었다.
60대 조합원 전자투표 참여율은 약 91%, 70대 이상도 82%에 달했다. 이는 전자 투표와 온라인 총회 방식이 고령층 조합원에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 결과다.
온라인의 출석률 역시 29.3%를 기록했다. 전체 조합원 20% 이상 출석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이번 총회에서 온라인 참여만으로도 해당 기준을 무난히 달성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총회는 전자적 방식을 병행해 운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단독 총회 대비 예산 부담을 줄였다.
특히 △운영 인력 투입 △참석 관리 △자료 제작 등에서 발생하던 비용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총회와 전자적 의결 방식이 비용 관리 측면에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존 오프라인 총회에서 반복 발생하던 △대관료·운영 인력(OS) 투입 비용 △조합원 출석 관리를 위한 인력 비용 △대규모 인쇄물 제작과 배포 비용 등이 줄면서 총회 운영 전반의 비용 구조가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됐다.
연간 사업비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비용이 누적될 경우 조합의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임시 총회를 포함해 연간 수차례 총회가 개최돼 의사결정을 하는 필수적인 절차다. 이처럼 총회 운영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기적인 사업비 관리와 직결된다.
이번 총회와같이 전자 투표와 온라인 총회를 병행한 운영 방식은 조합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총회 성립 요건과 조합원 참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로 조합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정비 사업 환경을 고려할 때, 이같은 비용 관리 방식은 조합 재정 운용의 부담을 완화시킨다. 또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선택지로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곽세병 레디포스트 대표는 "이번 사례는 도시정비법 개정 후 실행된 국내 최초 온라인 총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전자 총회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고, 연령과 관계없이 쉽게 참여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총회의결, 전자서명동의서, 전자투표 포함 총회원스탑 시스템을 고도화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전반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레디포스트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비사업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온라인 총회·전자 투표·전자서명동의 시스템 운영 체계를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실증 특례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다.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 협력을 통해 전자 총회 제도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레디포스트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0기 육성기업으로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