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최근 확정된 KTX-이음 부산 구간 정차역과 정차 횟수를 둘러싸고 정책 결정의 합리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주민 동원형 유치 경쟁이 실제 교통 수요와 이용 행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정책 판단을 왜곡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을) 지역위원장인 이명원 위원장은 국토교통부에 공식 의견을 전달하고, 현재의 KTX-이음 정차 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현행 결정에 따르면 KTX-이음은 기장역 1회, 신해운대역 4회, 센텀역 1회 정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정차 횟수가 지역의 성과처럼 소비되는 과정에서 부산 전체 교통체계의 효율성과 합리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그 결과가 현재의 불균형한 정차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차 횟수 배분이 실제 이용 편의와 이동 동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신해운대역의 경우 역명과 달리 해운대 중심부와 거리가 있고, 주말 기준 연계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요 목적지 이동 시 택시 외 대안이 사실상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센텀역보다 네 배 많은 정차 횟수가 배정된 점은 현장 교통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센텀역은 벡스코, 영화의전당,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시설과 인접해 있고, 도시철도 2호선과 동해선, 광안대교, 대심도 지하도로 등과 연결된 동부산권 핵심 교통 허브로 평가된다. 향후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연산~제2센텀선까지 연계될 예정이어서 교통 결절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청량리발 KTX-이음이 향후 가덕신공항과 연결되는 BuTX와 만나는 지점과의 접근성을 고려하면 센텀역의 정차 비중 확대는 지역 이기주의 문제가 아니라 교통 체계 합리화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은 경쟁의 결과물이 아니라 설계의 산물이어야 한다"며 "현장 답사와 실제 이용 행태 분석을 통해 신해운대역과 센텀역의 역할을 합리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전체의 효율과 균형을 기준으로 한 정차 체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