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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2025 송년 기자간담회서 '황금시대' 청사진 제시

AI·에너지·우주산업 '트라이앵글' 완성 통합의과대학 설립 가시화·출생기본소득 등 인구 대전환 '승부수'

장철호 기자 기자  2025.12.23 1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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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도정 성과를 되짚으며 '더 위대한 전남(The Great Jeollanamdo)'을 향한 2026년 비전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이 변방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회의 땅'으로 거듭났다"며 "국비 10조 원 확보와 AI·에너지 수도 도약 등을 통해 전남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역대 최대 국비 10조 시대… 전남 경제의 '중위권 도약'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단연 '국비 10조 원 돌파'다. 전라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 42억 원을 확보하며 재정 10조 시대를 열었다. 이는 2018년 민선 7기 출범 당시 6조 원대였던 예산 규모를 7년 만에 4조 원 가까이 늘린 기록적인 수치다.

김 지사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세수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약적인 예산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남의 전략 사업들이 국가적 미래 과제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정 기반 확충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1인당 개인소득은 2018년 전국 12위에서 9위로, 가구소득은 16위에서 8위로 상승하며 전남 경제가 명실상부한 중위권으로 도약했음을 증명했다. 

◆ 'AI·에너지 수도'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

전남은 2025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AI·에너지 수도'로의 이행을 공식화했다. 특히 세계적 AI 기업인 오픈AI(OpenAI)와 SK그룹이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구축하기로 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전남의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RE100 기반을 갖춘 전남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찾는 최적지"라며 "나주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과 해남의 AI 데이터센터를 잇는 거대 첨단 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35년까지 전남 동·서부에 총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여 '에너지 주권'을 선도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 '30년 숙원' 해결사 자처… 통합의대와 군공항 이전

도민의 30년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통합모델을 통해 실무적인 궤도에 올랐다.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승적 통합'에 합의하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며 "동부와 서부에 각각 5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을 설립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8년간 난제로 남아있던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서도 최근 전격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균형발전 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과 연계해 상생의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출생기본소득·만원주택… '사람'에 투자하는 혁신 복지

지방소멸 위기에 맞선 '전남형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는 전국적인 선도 모델이 되고 있다.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출생기본소득'과 신혼부부·청년을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전남은 2023년부터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1.11명을 기록해 저출생 극복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농어민 공익수당' 역시 내년부터는 연 70만 원으로 인상되어 지급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단순한 시혜성 복지를 넘어, 도민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남형 생애주기 복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글로벌 관광·인프라… "전국 2시간 생활권"

전남은 영광에서 부산까지 700km를 잇는 '다도해 선샤인웨이'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K-노벨문학센터 건립 등을 통해 남도 문화를 글로벌 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등 '초연결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라선 고속철도와 경전선 KTX-이음 전철화가 완성되면 수도권과 영남권 모두 2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 "지방분권과 행정통합의 길로"

김 지사는 내년 상반기 출범할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40년 행정 경계를 허무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순간,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길로 즉시 나아갈 것"이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함께 개헌을 통한 진정한 지방분권 국가 실현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꿈꾸는 자만이 미래를 열 수 있다"며 "병오년 새해에도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전라남도 대부흥'의 길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내년 지방선거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대부흥의 기회를 완성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3선 출마 결심을 이미 마쳤으며, 지금은 경선 준비보다 도정에 매진하며 일로써 헌신하는 것이 곧 출마 선언"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당분간 현안 해결에 집중한 뒤 적절한 시기에 북 콘서트나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