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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니콘 기업, 남성 기업 8.9% 수준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등 '기술기반업' 80.6%…수도권 집중도 75% 달해

김우람 기자 기자  2025.12.23 1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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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여성 유니콘 선정기업 수가 남성 기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 기업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된 기술기반 업종에 포진했다.

22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WERI)는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사업'에 선정된 여성 기업을 전수 분석한 결과다.


가치 1조 원 이상 '유니콘'…아기·예비 단계 거쳐 도약

유니콘 기업은 업력 10년 이하의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거대 신생기업을 의미한다. 정부는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 단계별로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을 선정해 육성한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예비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 원 미만인 기업이 대상이다. 최종 단계인 글로벌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 원을 상회해야 한다.

기술기반 업종 80% 상회…수도권 집중도 75% 달해

여성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은 총 39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대표자가 남성인 선정 기업(437개사) 대비 8.9% 수준에 불과하다.

세부 업종별로는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 기술기반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정보통신업이 36.1%로 가장 많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7.8%)과 제조업(16.7%)이 뒤를 이었다.

지역적 편중 현상도 확인됐다. 여성 유니콘 기업의 75.0%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한다. 업력 측면에서는 7년을 초과한 기업이 61.1%를 차지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아기-예비 유니콘 간 '체급 차이' 뚜렷

보고서는 성장 단계에 따른 재무적 특성 차이도 분석했다. 2024년 기준 여성 아기유니콘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39억 4800만원이다. 반면 예비유니콘은 3203억 7500만원으로 약 81배의 큰 격차를 보였다.

고용 규모에서도 차이가 명확하다. 아기유니콘의 평균 종사자 수는 29.8명인 반면, 예비유니콘은 426.4명에 달한다. 지식재산권 보유 현황은 아기유니콘이 기업당 평균 15.8건으로 예비유니콘(11.9건)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나 초기 단계 기업의 기술 확보 의지를 반영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아기유니콘은 최근 부채 비율이 상승하며 자본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예비유니콘은 자산이 우상향하고 자본 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인지도 낮지만 혁신 의지 높아…자금 조달 지원 절실

여성경제연구소가 여성 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 조사 결과, 유니콘 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응답 기업의 65.4%가 유니콘 기업을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혁신에 대한 의지는 높게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을 알고 있는 업체 중 60.8%는 현재 혁신형 기업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중 80.8%는 여성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정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조달 및 관리'(74.6%)가 꼽혔다. 희망하는 정책 지원 분야 역시 자금 지원(57.0%)이 1위를 기록했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 제언

보고서는 여성 유니콘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정기적인 실태 파악 및 통계 DB 구축 △자생적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적 지원 △성장단계를 고려한 목적지향성 정책 방안 마련 등이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정부 선정 유니콘 사업에서 여성 기업이 차지하는 수치는 아직 낮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인공지능(AI)과 플랫폼 등 미래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기업의 활약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