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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사태에…증권사 소비자보호 '낙제점' 속출

대신·삼성·유안타·NH투자 4개사 '미흡'…라이나생명·현대카드 '양호'

박진우 기자 기자  2025.12.18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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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무더기로 '미흡' 판정을 받았다. ELS 사태 등 사회적 물의에 따른 등급 하향 조정이 결정적이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이 된 5개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을 제외한 대신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NH투자증권 등 4개사가 종합등급 '미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과거 발생한 대규모 소비자 피해 사건들이었다. 

당초 이들 4개 증권사는 평가 결과 종합등급 '보통' 수준이었으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 피해와 환매 중단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랩어카운트 관련 불법 자전거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기관제재를 받은 사유가 반영되어 등급이 1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특히 비계량 부문인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항목에서의 낮은 평가가 두드러졌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평가 대상 증권사 5곳 모두 내부통제체계와 성과평가·교육 등 비계량 부문 평가에서 '보통' 등급에 그치며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체계 작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증권업계 전반이 여전히 재무적 성과 중심의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평가에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합등급 '보통'을 유지하며 최악의 성적표는 면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 역시 비계량 부문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운영 등에서는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등급에 머물러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대신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NH투자증권 경영진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실적을 밀착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실태평가에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개선 등에 기여한 금융회사 직원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충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는 29개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토스뱅크가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여전업권에서는 롯데카드와 하나캐피탈이 '미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