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이 337만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성기업은 기업 수뿐만 아니라 종사자 수와 매출액 등 모든 경영 지표에서 남성기업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기업 수·고용·매출' 트리플 성장 가속도
18일 여성경제연구소(이사장 박창숙)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여성 중소기업 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337만 266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의 40.6%에 달하는 비중이다.
고용과 매출 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종사자 규모는 553만4662명으로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이는 남성기업의 종사자 증가율(0.3%)을 7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매출 성과 총매출액은 639조 4,75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남성기업 매출이 같은 기간 0.8% 감소하며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인 성과다. 장기 성장성은 최근 5개년 연평균 증감율에서도 여성기업은 기업 수(5.0%), 종사자 수(3.0%), 매출액(7.0%) 전 부문에서 남성기업을 압도했다.
◆ 여성 고용률, 남성기업보다 2.3배 높아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기업의 여성 종사자 고용 비중은 72.7%로 나타나, 남성기업(31.6%)보다 2.3배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이 여성 인력을 수용하는 데 훨씬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정보통신·과학기술 등 '미래형 업종' 약진
업종별로는 여전히 도소매업(29.5%), 부동산업(19.3%), 숙박·음식점업(15.4%) 등 생계형 업종이 전체의 64.2%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질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감율을 분석한 결과, 기술 기반 업종인 정보통신업은 여성기업이 19.8% 성장해 남성기업(13.0%)을 크게 앞질렀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역시 여성기업(15.9%)이 남성기업(8.9%)보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 1인 기업·소상공인 위주 영세성은 과제
내실 면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확인됐다. 여성 중소기업의 97.5%는 소상공인이다. 종사자 1인 규모 기업 비중이 82.1%에 달해 남성기업(74.5%)보다 영세한 구조를 띠고 있다.
또한 업력 3년 이하인 창업초기기업 비중이 36.1%로 남성기업(30.1%)보다 높은 반면, 7년을 초과한 안정기 기업 비중은 35.1%로 남성(44.9%)보다 낮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창숙 여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은 "AI와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이 기술 중심 경영 체제로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 여성기업도 기술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