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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도권 집값·환율 상승, 다양한 요인 복합 작용"

"환율 상승, 유동성보다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영향 더 커"

장민태 기자 기자  2025.12.16 17: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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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주택가격과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지목되자, 한국은행이 정면 반박했다. 특히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다시 한번 해외 증권 투자가 지목됐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은 16일 블로그에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 설명글을 게재했다.

유동성은 경제활동에 활용되는 화폐, 즉 자금의 총량을 의미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는 △협의통화(M1) △광의통화(M2) △금융기관유동성(Lf) △광의유동성(L) 등이 있다. 

최근 유동성 증가세는 이들 지표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 M2는 지난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M2 증가율(4.5%)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네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민간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국외에서 유동성 유입이 늘었다"며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국채 발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유동성 증가가 이례적이라는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금리 인하기 누적 M2 증가율은 8.7%로 지난 2014년(10.5%)이나 2019년(10.8%)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 수준이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환율 상승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환율 상승은 유동성보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영향이 더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집값 상승은 공급부족 우려와 '똘똘한 한채 선호' 등으로 특정 지역의 가격상승 기대 및 수요 쏠림이 주된 배경"이라며 "환율은 유동성 상황보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와 수출기업의 외화보유 성향 강화 등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1171억달러로 과거 10년 평균은 물론 직전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