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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중교통비 환급제 본격 시행

정부 '모두의 카드'와 연계, 내년부터 전국 무제한 환급…청년 기준도 확대

김성태 기자 기자  2025.12.16 13: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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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정책 '모두의 카드'와 시 자체 정책인 '지(G)-패스'를 연계해, 시민 누구나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수록 환급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환급체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혜택은 자동으로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되며, 청년 범위도 전국 최초로 39세까지 확대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 1월부터 정부가 시행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인 '모두의 카드'에 시의 '지(G)-패스'를 연동해, 두 제도 중 환급액이 큰 방식을 시민들에게 자동으로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제도가 통합되면서 시민은 별도 신청이나 선택 없이 월별 이용 실적에 따라 가장 큰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부의 '모두의 카드'는 내년부터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환급기준액을 초과할 경우 그 초과분 전액을 환급하는 제도다. 평소보다 대중교통을 많이 타더라도 일정 금액만 부담하면 전국 어디서나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지(G)-패스'는 일정 금액 이하 사용 시 이용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왔다.

광주에서 적용되는 환급기준액은 일반형이 △4만~5만5000원, 플러스형이 △7만5000~9만5000원이다. 일반형은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1회 이용요금이 3000원 미만인 교통수단에 적용되고, 플러스형은 GTX 등 광역 대중교통을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단, KTX, 항공, 고속버스 이용은 환급 대상에서 빠진다.

특히 광주시는 청년 범위를 39세까지 확대해, '지(G)-패스'와 '모두의 카드' 모두 만 35~39세 시민에게도 기존과 같은 청년 환급 혜택을 적용한다. 이는 정부 기준(만 34세 이하)보다 넓은 범위로, 광주만의 교통복지 정책 차별화를 노렸다.

이용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케이(K)-패스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스템이 월간 총 이용금액을 산정해 환급액이 큰 방식을 자동 적용한다. 예를 들어, 36세 시민이 한 달에 4만원을 이용하면 '지(G)-패스' 기준 혜택으로 30% 환급을 받고, 8만원을 이용하면 5만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3만원을 '모두의 카드'로 환급받는다.

광주시는 올해 1월 '지(G)-패스' 도입 이후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자가 전년 대비 2.4%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이용 활성화와 교통비 경감 성과가 이미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년 ‘모두의 카드’ 연계가 본격화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정부 정책과 시 자체 환급정책 연계를 통해 시민이 대중교통을 탈수록 부담은 줄고 혜택은 커지는 체감형 복지가 실현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진화된 교통복지 정책으로 광주의 차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