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리플라 '넷제로 챌린지 X' 최종 선정

상온 미생물 공정으로 에너지·탄소 배출 동시 절감…PP 고순도 물질 재활용 패러다임 전환 주목

김주환 기자 기자  2025.12.16 11:12: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이 미생물 기반 순도 향상 기술을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리플라(대표 서동은)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넷제로 챌린지 X'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넷제로 챌린지X는 민·관 협력 추진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다. 이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리플라는 미생물 기반 폴리프로필렌(PP) 순도 향상 설비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종 기업으로 선정됐다.

리플라의 설비는 혼합 폐플라스틱에서 폴리에틸렌(PE) 등 불필요한 재질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PP의 순도를 높이는 설비다. 기존 물질 재활용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설비는 25~30℃의 상온에서 작동하며 이물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별도 고분자 중합 과정이 필요 없어 화학적·열분해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공정이다. 기존 재활용 공장에서 이 설비를 도입할 경우 혼합 폐플라스틱의 단일 재질 고순도 원료화가 가능해진다.

리플라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 인근에 설비 시연과 스케일업을 위한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연간 400톤 처리 스펙의 순도 향상 설비 개발을 완료했다. 오는 2026년에는 연간 1만톤 처리 규모 확장으로 기존 재활용 공장에 설비 제작과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으로 리플라는 △규제 특례 △공공조달 △녹색금융 △녹색 보증 지원을 비롯해 전문가 멘토링과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순환 경제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이번 넷제로 챌린지X 선정을 통해 기술력과 비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라며 "폐플라스틱의 고순도 원료화를 통해 탄소 중립과 글로벌 순환 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플라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12기 졸업기업으로 탭엔젤파트너스가 함께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