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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분양가"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 몰린다

평균 분양가 2000만원 돌파…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 '분상제' 시세 차익도 커

전훈식 기자 기자  2025.12.16 1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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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올해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단지 분양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대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평(3.3㎡)당 분양가는 약 2010만원이다. 이는 전월대비 0.9%,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68% 오른 수치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긴 건 통계 작성 이후 최초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변하자 수요는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적용 단지에 몰리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전국 청약시장에서 1순위 청약 상위 10곳 가운데 6개 단지가 분상제 단지로 나타났다.

일례로, 9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분양한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에 6만9476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제시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4만635명이 당첨을 노리며 1순위 경쟁률 151.62대 1을 이뤄낸 바 있다. 

지방에서는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선보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1순위 청약에 1만6668명이 몰리며 경쟁률 109.66대 1을 기록했다. 

분상제 적용 단지는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향후 시세 차익도 크게 나타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2억9110만원~25억457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11월 동일면적 입주권이 65억원에 거래(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되며 불과 1년여 만에 40억여원이 올랐다. 

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동일면적 입주권은 11월, 4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7억4850만원~19억870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와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상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건 합리적 가격과 시세 차익을 모두 챙기는 실수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분양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분상제 적용 단지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을 추진하는 분상제 적용 단지를 향한 수요자 시선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GS건설(006360)이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선보이는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동 23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22㎡ 87가구다. 

역삼센트럴자이는 지하철 한티역(수인분당선)과 선릉역(수인분당선·2호선 환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 고급스런 입면 특화 마감과 함께 측벽·코어 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 특화 설계를 도입해 품격 있는 외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DL이앤씨(375500)는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서초신동아 1,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1161세대 규모(일반 분양 전용면적 59㎡ 56세대) '아크로 드 서초'를 제시한다. 

서이초와 서운중 등이 200m 이내 위치해 도보 통학이 편리하다. 여기에 지하철 강남역(2호선·신분당선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600m 거리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교대역(2·3호선) 및 양재역(3호선)과도 가깝다.

금성백조주택은 경기 이천시 중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동 100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이천시청 중심 행정타운과 기존 도심이 인접해 시청·세무서·경찰서·보건소 등 주요 행정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천종합터미널, 롯데마트, 관고전통시장,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단지 주변으로 지하철 이천역(경강선)이 자리하고 있어 이를 통해 판교 또는 강남역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차량을 통한 이천IC, 서이천IC 접근성도 좋다.

모아주택산업·로제비앙건설은 경기 시흥시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480세대 규모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 신길온천역(수인분당선·4호선 환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시에 인근에 대월초, 도일초, 군자초, 신길초·중 등 학교가 위치해 통학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선부점, 시흥프리미엄아울렛, 한도병원, 시화병원, 메가박스 등 생활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