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4월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의 노동자와 노동·사회단체 대표 및 회원 1만5000여 명이 참석했고 하이닉스매그나칩, 현대백화점노조, 코오롱노조, GM대우노조, 한일기업통상노조, KTN노조, IT연맹, 공공연맹, 전국철도노조, KTX여승무원노조, 농협노조, 건설산업노조, 택시노조 등 많은 투쟁사업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무현 정부와 자본이 민주노조 운동을 약화, 무력화시키기 위한 비열한 술책으로 노사화합, 사회적 대화를 거론하며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해 비정규직 확대, 임금억제, 노동착취를 점점 강화하고 있는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기만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3일 국회개원과 비정규직법안 국회본회의 상정 및 강행처리를 앞둔 상황에서 열린 이번 노동자대회는 올해 들어 첫 번째다.
이날 대회에서는 코오롱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세종병원 등 각종 참여 노조의 투쟁보고와 투쟁연설이 이어졌고 4월 총파업투쟁 결의 및 상징의식이 담긴 문화공연도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 폐기와 노사관계선진화입법쟁취 △노동탄압근절 △한미FTA저지 △무상교육·무상의료쟁취를 위한 4월 총파업 투쟁을 전국적·사회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대학로를 출발, 종로2가(종각)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종각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열린 마로니에 공원과 종로 일대에 폴리스라인 준수와 평화적 집회 진행을 당부하는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한 뒤 교통경찰 200명만 전진 배치해 평화적 집회를 보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총파업투쟁 기본지침을 오는 28일 중앙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만약 이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 사무금융, 언론노조, 금속연맹, 화학섬유, 보건의료, 서비스연맹, 전교조, 교수노조, 대학노조, 공공연맹, 민주택시, 민주버스, 화물통합(준), 건설연맹, 여성연맹, IT연맹 등이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