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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월 韓증권투자 26억8000만달러 유입...환율 3.1%↑

주식, 91억3000만달러 순유출…채권, 118억1000만달러 순유입

임채린 기자 기자  2025.12.12 1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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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화 약세 속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한 달 동안 주식·채권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26억8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채권 저가 매수세로 역대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음에도 그간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유입 폭을 제한했다.

1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채권 등에서 26억8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8월 6억달러 순매도 이후 세 달 연속 증가세다.

다만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91억3000만달러를 팔았다. 지난 4월(93억3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최대 순유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그간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큰 폭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118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2008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유입세를 보이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급증했다. 이달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0.4원을 기록, 지난 10월 1424.4원에서 3.1%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에도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 측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번동성은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지난달 변동폭은 5.3원으로 지난 10월(5.6원) 대비 감소, 변동률 역시 0.37%로 지난 10월(0.39%) 대비 축소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0.16%p를 기록했다. 다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0.40%p에서 0.36%p로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0.01%p 내린 0.23%p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