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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롯데월드 '내일부터 무료입장 취소'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3.26 12: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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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려가 결국 현실로 이어졌다.

롯데월드가 지난 6일 발생한 놀이기구 추락사고에 대한 사과차원에서 마련한 6일간의 무료입장 첫날부터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사람이 밀려 넘어지며 35명이 다치며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롯데월드는 급기야 긴급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무료입장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6일 첫날 입장객에 대해서는 돌려보내지 않고 추가 안전사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당초 롯데월드는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일동안 매일 3만5000명의 고객에 한해 놀이공원 무료 개방은 물론 모든 놀이시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네티즌들은 극심한 혼잡을 예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롯데월드측은 입장객 제한과 안전요원배치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행사를 강행했다.

◆행사 3시간 전 10만명 이상 몰려

이날 아침 7시께부터 소방서 추산으로만 지하철 잠실역부터 롯데월드 입구까지 약 11∼12만여명(소방서 추산)의 사람들이 몰렸다.

안전요원들이 자리에 앉도록 유도해 앞쪽에서는 자리에 앉았지만 뒤쪽에선 이를 모른 채 계속 밀고들어와 매표소 주위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해 20여명이 깔려 다리와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부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19명 가운데 3살배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행정당국 손발 안맞아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릴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지만 경찰 및 소방당국과 롯데월드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것도 주요인이다.

소방서에서는 사고가 난 뒤 8시 반쯤 입장이 취소됐다고 방송했지만 롯데월드측은 계속 사람들을 입장시킨 것. 결국 9시반쯤 정원 3만5000명이 입장을 완료했다.

파문이 커지자 롯데월드측은 앞으로 남은 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