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문동환 재외한민족센터 이사장

2007년 목표 ‘한민족센터’ 건립…기금마련 바자회 19일 개최

프라임경제 기자  2005.10.12 13:35:47

기사프린트

 

한민족이 고국을 떠나 객지에 나간 역사, 즉 이민의 역사는 이미 150년을 넘어서고 있다.

열사의 멕시코 땅에서 그리고 동토(凍土) 시베리아 땅에서 그 거친 이녘에 삶을 가꾸며 그 끈질긴 한민족의 혼을 이역(異域)에 뿌려왔다.


한민족은 이런 오랜 질곡의 역사를 갖고 있다. 세계 평화와 번영의 세기를 열어갈 수 있는 큰 민족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외한민족센터가 한민족의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 재외동포에게 안식의 공간을 마련한다. 한민족 즉 재외동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한민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재외한민족센터는 해외에 국제적 규모의 ‘한민족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그 첫걸음으로 기금 마련 후원 바자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자회는 오는 19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韓사랑 韓마음’ 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열기로 했다.


한민족은 이젠 오랜 질곡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세기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 재외 한민족이 이 힘찬 새 역사의 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위상이 이미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는 경제대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재외한민족센터는 이 센터를 재외동포의 산실로 만들어 전 세계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교두보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인사와 기업인이 대거 참여한다 .


이 대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동환 재외한민족센터 이사장을 만나 재외한민족의 삶과 센터 설립 등에 대해 이야기를 소상히 들어봤다. /편집자/


15년 이민사에 700만명 곳곳에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번 바자회가 성공리에 그리고 성황리에 열리길 바라며, 한민족센터 건립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먼저 한민족은 언제부터 떠도는 유랑(流浪) 즉 이민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재외한민족은 어느 나라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요?


- 한민족의 이민사는 무려 150년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에 현재 한민족이 약 700만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는 나라로 따지면 스웨덴의 800면 국민 즉 스웨덴 정도의 한민족이 해외에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한민족은 스탈린의 소수민족 이주 정책에 따라 동토(凍土) 시베리아에서 그 혹한(酷寒)의

중앙아시아로 떼밀리며 그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았고, 그 열사와 상하(常夏)의 땅 중남미 멕시코에서도, 사탕수수 농장에서도 그 이글거리는 땡볕 아래서도 살아남은 끈질긴 생명력의 민족입니다. 이런 한민족 생명력의 근원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끈질긴 생명력 재외 동포가 최고

 

- 한민족은 단군이 그 넓디넓은 백두벌판 아래에 터를 잡아 나라를 세운 이후 5000년 동안, 즉 반만년 동안 그 끈질긴 생명력을 지탱해 왔습니다.


5000년 동안 수많은 외침과 고난과 고통에 부딪쳐 와도 그때마다 그 엄청난 생명력으로 이를 넘어서 왔다고 봅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 가운데서도 한민족이 이런 끈질긴 생명력에서는 어느 민족도 따라 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인 해외 한민족센터는 어느 곳에 어느 정도로 건립되며 그 목적은 어디에 있는지요?


- 재외 한민족센터는 오는 2007년 6월 까지 미국 워싱턴D. C주에 있는 로턴 지역에 건립 하려 합니다. 이곳에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 1만7400여평에 지으려고 합니다.


비용은 약 미화 1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기금 조성을 위한 이 같은 행사도 계획한 것입니다. 한민족 공동체연구소와 다목적 문화관, 전시관, 도서관 등을 갖춘 종합문화 공간을 마련, 한국 경제 10위권 위상과 한민족 후예들 즉 해외 동포들의 위상을 같이 높이려 합니다.


이러면서 지난 150년 동안 한민족 즉 재외 동포들이 겪은 시련과 고통을 되짚어 보고, 나아가 통일될 조국의 진취적 기상을 뒷받침 할 민족공동체 공간으로 만들어 한민족의 당당함과 자긍심을 세계에 드높이자는 것 입니다.


국내외 정치. 종교. 문화. 예술인 등 500여명 참가

 

▶이번 행사에는 누가 참여하는지?


- 이번 행사는 국내외 인사는 물론 이를 후원하려는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외한민족센터 이정우 대표를 비롯 함세웅 신부, 지선 스님, 박종화 목사 등 종교계 인사와 황영조, 현정화 등 체육계 인사 그리고 정명화 등 예술인 그리고 문성근 이 대회 홍보위원장과 윤도현 등 연기 및 연예인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세웅 신부, 지선 스님 등은 과거 이사장님과 이사장님의 형님이셨던 늦봄의 민주화 민족통일 운동 때 뜻을 같이했던 인사로 보입니다. 그리고 문성근 홍보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조카로 알고 있습니다.


- 그렀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 종교. 문화. 예술인 등 모든 한국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목적을 가진 행사가 성황리에 이뤄지길 빕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 ‘프라임경제’의 창간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귀 신문의 자매지인 ‘사상계’가 폐간된 지 무려 35년만에 드디어 복간돼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 온다는 너무 반가운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


늦봄이 가신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장준하 선생이 가신 지 30주년이 되는 이 뜻 깊은 해에 귀 신문의 창간과 사상계의 복간에 대해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전 임직원이 혼을 불어넣어 그 분들의 사상을, 그 분들이 못다 펼치신 고귀한 큰 뜻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 주시는데 혼신을 다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재외한민족센터 건립 관련 보도에도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창환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