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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식약처 승인 임박 속 '英 본격 진출'…'34조 몸값' 경쟁사 기업가치 '주목'

"방광암 진단키트, 민감도 89.2% 임상 입증…대장암 진단키트, 연간 매출액 약 530억원 증가"

박기훈 기자 기자  2025.12.05 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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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리딩투자증권은 5일 지노믹트리(228760)에 대해 '임박한 식약처 승인'과 '유럽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의 콜라보를 통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지노믹트리는 DNA 메틸레이션(Methylation) 기반 바이오마커 기술을 활용해 암을 조기진단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불편함을 수반하는 대장암과 방광암을 우선 타깃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 B'의 국내 식약처 승인이 임박했다. 지난 11월28일 식약처 홈페이지에 개제된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가위원회(제 2025-7호) 심의결과'를 보면 결과에 '유용성 있음'으로 기재됐기 때문이다. 

즉, '얼리텍 B'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평가는 끝났고 현재는 허가 프로세스가 진행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연내 최종 승인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방광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뇨 환자의 요도에 내시경을 삽관한 뒤 방광 내부를 확인하고 최종 진단을 내린다. 환자가 큰 고통을 느끼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상당하고, 실제로 증상이 애매한 경우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방광암 진단 키트는 소변을 통해 방광암을 진단해내는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사인 A사 제품의 민감도 51.5% 대비 89.2%의 뛰어난 민감도를 비교 임상으로 이미 입증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식약처 승인 전임에도 여러 병원 및 업체들과 이미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식약처 승인 이후 발생할 수요 강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지노믹트의 대장암 진단키트인 '얼리텍 C'는 최근 영국 바이오텍 기업인 EDX 메디컬(EDX Medical)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EDX 메디컬은 영국의 주요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이며, 이에 내년 1월부터 즉각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1차 목표는 연간 38만명에 달하는 분변 검사(FIT) 양성 환자에 대해 '얼리텍 C'를 적용하는 것으로,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530억원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영국은 대장 내시경 검사에 소모되는 시간이나 비용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얼리텍 C'의 빠른 시장 침투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영국 진출이 최근 약 34조원에 매각된 이그젝트 사이언스와의 밸류에이션 갭을 메울 수 있는 핵심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