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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는 둔화·전세는 강세…서울아파트 시장 엇갈린 흐름

10·15 대책 후 관망세 짙어져…서울 매매가 오름폭 축소

박선린 기자 기자  2025.12.04 16: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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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2주 연속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세가 완만해지며 전반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7% 올랐다. 11월 셋째 주 0.20%, 넷째 주 0.18%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1%포인트 축소되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컸다. 용산구는 이촌·도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35% 오르며 상승 폭을 소폭 키웠고, 중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강동구 등도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신천·문정동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직전 주에 비해 상승률은 줄었다. 반면 중랑구와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외곽 지역은 낮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매수세와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재건축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서는 규제지역으로 묶인 일부 지역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천시는 0.45% 오르며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고, 광명시 역시 철산·광명동 중심으로 0.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 하남시, 수원 팔달구 등도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다만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는 상승률은 높았으나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규제를 피했던 지역에서 나타나던 이른바 '풍선효과'는 약해지는 모습이다. 동탄을 포함한 화성시는 0.01%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고 구리시 역시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한때 강세를 보였던 용인 기흥구도 0.07%로 둔화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0%였다. 비수도권 역시 0.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5주 연속 0.08%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0.14% 오르며 반포·잠원동을 포함한 서초구가 가장 큰 폭을 보였고, 송파·강동구, 양천구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09%, 경기 0.10% 오름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도 0.11% 올랐다. 세종시는 0.35% 상승하며 강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