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편의점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리테일(007070)과 BGF리테일(282330)이 나란히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K-상품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11월 말 기준 약 15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2억원 규모로 시작된 해외 수출은 8년 만에 75배 확대됐다. 수출 품목 역시 같은 기간 40여종에서 600여종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미국·일본·영국 등 33개국으로 확대됐다.
유어스·리얼프라이스·넷플릭스 협업 상품 등 GS25 PB·차별화 상품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 돈키호테 전 매장 입점 이후 현지 판매가 확대됐고, 미국·유럽·중남미·중동 등에서도 SNS를 통한 해외 바이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과정에서 중소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도 두드러졌다. GS리테일이 올해 수출 사업을 위해 협력한 93개사 중 중소기업 비중은 80%. 2021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한 뒤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도 CU 해외 확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했다. 2019년 '100만불 수출의 탑', 2022년 '5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올해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품목은 2019년 50여종에서 올해 약 1000종으로 늘었다. 생과일 하이볼, 연세 크림빵 시리즈, GET 라떼 파우더, PBICK 스낵 등 K-편의점 인기 상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흥행한 영향이다.
BGF리테일은 국가별 전략도 차별화하고 있다. 몽골·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 CU 점포가 있는 국가는 상품·집기·소모품까지 통합 공급하고, CU가 없는 국가는 현지 유통사와 직거래 방식으로 CU PB 및 중소 협력사 상품을 수출한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높아 해외 판로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2022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이후 열린 '중소기업 상담의 날', 현장 VOC 프로그램 등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PB 상품뿐 아니라 IT 시스템 등 서비스 수출 비중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현재 해외 CU 점포는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하와이 등 750개로 집계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글로벌 운영 노하우와 K-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K-편의점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