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세사랑병원이 4일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며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마모, 이완, 감염 등으로 재치환술이 필요한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공관절은 통상 15~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향상됐지만, 활동량, 체중, 정렬 상태, 수술 후 관리 등 환자별 요인에 따라 부품 마모나 인대 불안정,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의 위치가 환자의 뼈 구조와 다르게 배치된 경우 통증이나 보행 장애, 관절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 감염 역시 대표적인 재수술 원인이다. 초기 감염은 세척·항생제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악화되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새로 삽입하는 치료가 필요해 시기적 대응이 중요하다.
재치환술은 1차 수술보다 난도가 높다.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남은 뼈의 양이 적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가 많고, 감염이 동반되면 염증 제거와 단계적 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렬 회복, 안정성 확보 등 복합적인 요소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며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 갑작스러운 부종과 열감, 보행 시 불편감 증가, 반복되는 염증 증상 등은 재치환술을 검토해야 하는 주요 신호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염증일 수도 있으나, 인공관절 마모 또는 이완이 원인일 수 있어 X-ray, CT, MRI, 혈액검사 등 종합 진단이 필요하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은 "재치환술은 단순히 인공관절을 바꾸는 수술이 아니다"라며 "뼈와 인대 상태, 감염 여부, 정렬 문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술 계획에서는 감염 여부 확인이 핵심이다.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와 인공관절 제거를 병행하는 단계적 수술이 필요하고, 감염이 아닌 마모·불안정이 원인일 경우에는 재치환용 임플란트로 안정성을 회복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고정력이 높은 임플란트나 뼈 결손을 보강하는 재질이 사용되는 등 치료 방식은 달라진다.
무릎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모와 이완이 진행되면 뼈 손실이 커져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감염이 퍼질 경우 치료 기간 역시 길어질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