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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3년 더 신한금융 이끈다

회추위 "통찰력·도더성·업무전문성 등 경영능력 검증"

임채린 기자 기자  2025.12.04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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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괄목할 경영성과를 창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경영능력을 검증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055550)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4일 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을 상대로 개별 면접을 진행, 투표를 거쳐 진 회장을 차기 수장으로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등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재임 중 관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킨 점과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한 것, 내실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했던 점이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가치를 위해 어떤 분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좋을지 고민했고 주주가치를 가장 높여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지난 1980년 덕수상고를 졸업, 고졸 행원으로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1986년 신생 금융사인 신한은행으로 옮겨 40년간 근무 중이다. 신한은행에서는 인력개발실과 여신심사부, 국제업무팀장 등 인사·영업·글로벌 부문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을 역임하고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 담당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쳤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의 자산규모를 780조원 이상으로 키워내며 거듭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써내려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조45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세 분기만에 이보다 많은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서 진 회장은 이날 오전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신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신한이 100년을 위해 필요한 것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40년 전 창업 당시의 초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것인지, 또 저의 역할은 무엇인지 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