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다재다능' BMW 뉴 M5 투어링, 퍼포먼스와 실용성의 정답

M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편의사양 탑재

노병우 기자 기자  2025.12.04 10:56: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BMW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M5 투어링'을 선보이며 고성능차 시장의 방향성을 다시 흔들고 있다. 

뉴 M5 투어링은 727마력의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M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투어링 특유의 실용성과 전기모드를 갖춘 새로운 성격의 고성능차로 재탄생했다. 단순히 M5의 파생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 M 브랜드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전략적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뉴 M5 투어링의 핵심은 단연 하이브리드화된 M 퍼포먼스다. M 트윈파워 터보 V8 4.4ℓ 엔진(585마력)과 197마력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합산 727마력, 101.9㎏·m의 토크를 발휘한다.


0→100㎞/h 3.6초, 0→200㎞/h 11.1초라는 숫자는 전동화가 오히려 M 특유의 반응성과 출력 특성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M 브랜드가 전기차로 곧바로 넘어가기 전에 하이브리드 기반 고성능이라는 중간 단계를 통해 운전 감성과 시장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M5 투어링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성능과 실용성의 결합이다. 트렁크는 기본 500ℓ, 최대 1630ℓ까지 확장돼 △가족용 △레저용 △장거리 투어링을 모두 커버한다. 실내는 M 스티어링 휠, M 다기능 시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기존 M5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성을 강화했다.

왜건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에서 BMW가 이 모델을 도입한 것은 고성능 세단과 SUV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소비자층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뉴 M5 투어링은 M 브랜드의 기계적 밸런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동화 시대에 필요한 기술적 해답을 제시한다. 차체 강성을 높인 구조 보강, 주행조건에 따른 감쇠 조절이 가능한 M 어댑티브 서스펜션, M xDrive 사륜구동,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등은 전통적 M 특성을 계승한다.

여기에 순수전기 주행거리 55㎞, 전기모드 최고속도 140㎞/h, 완속 충전 시 최대 충전전력 11㎾라는 설정은 친환경 기능이 아니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전동화 장치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뉴 M5 투어링은 고성능 모델이면서도 플래그십 수준의 인테리어와 편의 장비를 갖췄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서라운드 뷰와 원격주차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이 대거 적용됐고, B&W 사운드 시스템, 메리노 가죽, 대형 파노라마 루프 등 럭셔리 요소도 기본 구성에 포함됐다.


이는 M5 투어링을 단순한 퍼포먼스 왜건이 아니라 '럭셔리 고성능 투어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설정하기 위한 조합이다.

M5 투어링의 국내 도입은 모델 추가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국내 고성능 시장에서 AMG·RS 중심의 경쟁구도 속에 M 브랜드의 존재감을 다시 강화할 계기가 되고, 전동화 시대에 M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실물로 제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SUV 중심의 시장 흐름에서도 새로운 틈새 수요를 공략하며, BMW 코리아의 고성능 라인업은 세단·SUV·쿠페에서 투어링까지 더 넓게 확장된다.


BMW 뉴 M5 투어링은 단순히 새로운 차종이 아니라 M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에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응답성, V8 엔진의 감성, 정교한 섀시 밸런스 그리고 투어링의 실용성이 모두 결합된 이 모델은 M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시장에서 뉴 M5 투어링은 고성능차의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M 브랜드가 변화 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선택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편 BMW 뉴 M5 투어링의 국내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71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