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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 "보수 텃밭에서 2선 성공…성과와 신뢰로 답했다"

"성과·청렴·신뢰로 증명한 2선 군수…부여를 '역사문화 정원도시'로 키운다"

오영태 기자 기자  2025.12.04 1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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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정현 부여군수는 3일 군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여는 이제 소멸의 위기를 넘어 본격적인 도약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지난 4년간의 민선 7기 성과와 향후 10년을 이끌 군정 핵심 비전을 밝혔다. 박 군수는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고, 국가 공모사업에서 연속 성과를 거두는 등 군정 운영의 신뢰성과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군민 90%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화폐 '굿뜨래페이'의 안착과 지역 경제 활성화, 농업과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전략적 성과를 바탕으로 부여군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러한 실적과 함께 향후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박정현 부여군수와의 일문일답.

- 프라임경제 구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프라임경제 구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프라임경제는 지역의 변화와 현장을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하게 전해주는 소중한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여군 역시 군민의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큰 정책까지, 군민과 독자 여러분 앞에 언제나 투명하고 성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부여의 도전과 성과를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군민과 함께 더 나은 부여, 더 큰 부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민주당 불모지로 불리던 부여에서 재선에 성공한 원동력은?

"무엇보다 '사람 박정현'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슬로건처럼 인물 중심의 선거를 치렀고, "일 잘한다", "깨끗하다", "다부지다"는 지역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취임 당시 부채 295억원을 전액 상환해 빚 없는 부여를 만들었고, 4년간 국·도비 1조2600억원 확보, 공모사업 4400억원 유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보수·진보를 떠나 생활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한 군민의 선택이 재선의 결정적 배경입니다.

부여군에서 민주당 최초 군수로 당선되고 재선에서 62.0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물에 대한 신뢰입니다. '능력도 최고, 성과도 최고, 사람도 최고'라는 슬로건처럼 소탈하면서도 일 잘하고 깨끗한 인물로 평가받아 주민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둘째, 민선7기 성과입니다.

취임 당시 부채 295억원을 전액 상환해 빚 없는 부여를 만들었고, 4년간 국·도비 1조2600억원 확보, 공모사업 4400억원 유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 전군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굿뜨래페이 발행 등 주민 체감형 성과를 이뤘습니다. 또한, 정당을 넘어선 유권자 선택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과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은 생활과 성과 중심으로 판단하며 군수를 선택했습니다. 더 큰 부여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입니다. 부여여고 신축, 기업·투자 유치, 농식품 산업 육성, 백마강 생태정원 조성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리더십이 주민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은 결정적 배경입니다."

- 군수 취임 이후 가장 보람찬 성과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부여군은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단 3곳만이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단순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낸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성과는 공직 사회 전반에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문화를 정착시키고, 행정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사업의 추진 속도와 완성도도 함께 향상됐으며, 주민 체감형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공직자가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하고, 군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강화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행정 시스템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청렴과 신뢰를 행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아, 군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발전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청렴성과 신뢰 문화는 부여군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최근 부여의 변화, 그 추진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핵심은 무엇보다 행정 리더십과 조직 혁신에 있습니다. 부여는 '백제문화권 중심 도시'라는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유산 연계사업을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단순한 관광·문화 사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연계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참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주민과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함께 의견을 나누며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행정 도입 역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민원 처리, 행정 데이터 관리, 정책 분석 등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고, 이를 통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청년 공직자를 중심으로 한 청년혁신단 운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조직문화 조성 등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실험과 혁신을 장려하는 환경이 형성됨으로써 오늘날 부여의 긍정적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행정 리더십과 조직 혁신이 맞물릴 때, 비전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군민이 가장 체감하는 경제·농업 정책은?

"군민이 가장 체감하는 경제 정책은 '굿뜨래페이',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인수당'입니다. 굿뜨래페이는 누적 발행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생활형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군민의 90%, 소상공인의 97%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내며, 군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업인수당 역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는 정책으로,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와 농업 모두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는데, 도민과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특별한 소통 방안은 무엇입니까?(노무현 대통령의 '1% 신화'처럼 소통의 힘을 어떻게 실천하실 계획인지)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읍·면 순회 간담회, 현장 방문, 주민과의 직접 대화 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통 창구와 모바일 민원 시스템도 강화해 언제 어디서든 군민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군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실행하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기적인 읍·면 순회 간담회를 통해 군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활 속 불편과 건의사항을 듣고 있으며, 소규모 마을 좌담회, 분야별 주민 간담회도 상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 청년, 농업인, 소상공인 등 계층별 맞춤형 간담회를 통해 각자의 입장에서 겪는 실제 문제를 세밀하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통이 보여주기식 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의견이 정책으로 연결되고, 그 정책이 다시 군민의 삶을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소통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군청이 아닌 현장에서, 책상이 아닌 군민 곁에서 답을 찾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 정치 환경과 무관하게 국가 공모사업 성과를 낸 비결은?

"비결은 명확합니다. 바로 '선택과 집중' 전략입니다. 부여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가장 필요하고 효과가 큰 분야에 행정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많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강점과 주민의 절실한 필요가 맞닿는 분야를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최근 268억 원 규모의 '지역활력타운(근로자 행복타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정치적 환경과 관계없이, 객관적 데이터와 타당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설득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의 실제 요구와 생활 현황을 바탕으로 구체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충실히 제시함으로써 평가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업 선정의 핵심은 정치적 영향력이 아니라, 주민에게 실제로 필요한 사업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준비와 실행력에 있습니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 전략과 데이터 기반 설득, 주민 중심 접근이 결합될 때 국가 공모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필요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가장 중요한 비결입니다."

- 인구감소·초고령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복지 정책은 무엇인가요?

"부여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2.8%에 이르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위기 지역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할 현실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스마트농업 고도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청년임대주택 조성 △청년기금 운영 △출산·육아 지원 강화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종합적인 인구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는 정주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 창업 기회를 함께 제공해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군수님이 바라보는 '부여의 미래 10년'은?

"제가 바라보는 부여의 미래 10년은 '백제의 품격 위에 정원을 더한 역사문화 정원도시'입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이 잠시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일상 속에 녹아들어 청년이 정착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는 정주 도시를 의미합니다. 백제왕도라는 부여의 고유한 정체성에 정원과 생태, 문화와 관광을 결합해 사계절 체류형 도시로 전환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함께 높여가는 것이 핵심 방향입니다. 이를 통해 관광과 정주, 산업과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정책은 농어촌 기본소득입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소득 정체, 인구 감소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본소득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농어민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화폐와 연계해 소비가 다시 지역으로 순환되는 선순환 경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농업과 지역경제, 공동체가 함께 살아나는 부여만의 미래형 농촌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부여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각오와 다짐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부여군민 여러분, 지난 민선 7기 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부여의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빚 없는 군정, 최대 국·도비 확보, 국가 공모사업 연속 선정, 굿뜨래페이와 농업인수당 정착 등 성과는 모두 군민 여러분의 신뢰와 참여 덕분입니다. 앞으로 10년은 부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시기입니다.

저는 '백제의 품격 위에 정원을 더한 역사문화 정원도시'를 실현하며, 청년이 찾아오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주 환경 조성, 농촌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선순환, 일자리 창출, 체류형 관광과 문화·교육 연계 정책에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농업 경쟁력 약화 등 문제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스마트 농업과 청년 정주 지원, 창업·일자리 확대, 교육·복지 개선 등 다각적 정책으로 부여를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과 투명한 행정을 바탕으로 실질적 변화를 실현하고, 부여의 미래 10년을 '더 큰 부여'의 시작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