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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소식] 국내 대학 최초 '전 구간 SDN 전산망' 구축···스마트 캠퍼스 기반 완성

최병수 기자 기자  2025.12.03 17: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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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최초 '전 구간 SDN 전산망' 구축···스마트 캠퍼스 기반 완성
■ 한국학연구원,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블록체인 한자어 학술대회 개최
  

[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달 26일 성서캠퍼스에서 '전산망 고도화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2023년 12월부터 추진해온 SDN(Software Defined Network) 기반 전산망 재구축 사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구축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캠퍼스 전 구간을 SDN 기반 구조로 전면 전환한 사례로, 학내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며 차세대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의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

계명대는 총 47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4년 구축된 기존 전산망을 전면 교체했다. 사업은 학사 일정에 맞춰 권역별 전환 계획을 적용해 서비스 중단 없이 진행됐고, 2년간 단 한 번의 대형 장애 없이 완료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Spine–Leaf 기반 Full-Mesh 구조를 적용한 전 구간 SDN 패브릭 구현이다. 이를 통해 △건물별 메인 장비 완전 이중화 △사용자 이동 시에도 동일 네트워크 환경을 유지하는 IP Mobility △학생·교원·직원 간 논리적 망 분리 △40G 메인 구간 구성 및 향후 100G 확장 기반 마련 등이 구축됐다. 

사용자 단말 환경의 인터넷 속도는 기존 100M에서 1G로 약 10배 향상돼 체감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학생들은 강의실과 도서관, 동아리방 등 이동 시 재접속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대용량 콘텐츠 업로드와 팀 프로젝트 작업 등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교원들은 실험 장비와 스마트기기, 강의 플랫폼이 끊김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수업 흐름이 원활해지고, 시험 기간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행정 직원들은 학생망과 업무망이 분리된 구조에서 보안 수준 향상을 체감하며, 건물별 주요 장비가 이중화로 갑작스러운 장애에도 행정 서비스가 유지된다. 

또한 이전까지 우려됐던 교원 PC 해킹을 통한 시험문제 유출 위험도 논리적 망 분리 체계로 원천 차단된다.

윤광열 경영부총장은 "복잡한 인프라를 단순하고 가시적인 구조로 재설계해 장애 대응 속도와 신뢰성을 높였다"며 "국내 대학 최초로 SDN 기반 전산망을 성공적으로 구축 사례로서 향후 보안 고도화와 모빌리티 캠퍼스 확대까지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운영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계명대는 네트워크 자동화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비전'을 도입해 초기 설치부터 운영·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인증·정책·DHCP는 3중화 구조로 설계해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였으며, 각 네트워크는 전용 방화벽과 연계해 상호 침해 위험을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계명대는 '전 교직원·학생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 전면 도입' 정책과 이번 전산망 고도화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atGPT, Gemini 등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KT·Microsoft와 협력해 모든 전공과 교직 분야에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전산망 고도화는 디지털 시대 대학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학생들이 어디서든 끊김 없이 학습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최신 보안 기준과 초고속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학연구원,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블록체인 한자어 학술대회 개최
'한자어를 통한 블록체인식 문화 연결성' 3개년 연구의 첫 해...한국 한자어의 역사·특수성 집중 논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은 오는 5일 성서캠퍼스 동천관 301호에서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블록체인 한자어'를 주제로 2025학년도 2학기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한자어의 역사와 특수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매개로 한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양상을 새롭게 탐색하는 자리다.

한국학연구원은 문자·언어·사회·문화 등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지역·동아시아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자어를 '시대별 기록이 축적된 연결 구조'로 해석해 한자어의 의미망을 현대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동아시아 각국의 문화 교류 구조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둔다.

이필환 교무부총장 겸 인문학연구단장은 "한자어 연구는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제 간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향후 국제 공동연구로 확장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박선우 교수(계명대 국어교육과)의 사회로 진행되며 △한국의 한자어, 그 역사와 특징(김유범 고려대 교수) △한국의 전통 사회와 한자어(김양진 경희대 교수) △한국의 사회 변화와 한자어(이준환 전남대 교수) △신문명의 유입과 한국의 한자어(안예리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발표가 이어진다. 

각 발표에 대해 최경봉(원광대), 이건식(전 단국대), 조남호(명지대), 노명희(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 발표 이후에는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은 "한자어는 서로 연결된 기록의 묶음처럼 시대와 공간을 반영하는 문화적 블록"이라며, "동아시아 각국에서 공유된 한자어를 통해 교류의 흐름과 상호 영향 관계를 다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개년 계획의 첫해를 여는 이번 학술대회가 동아시아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