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창업 생태계 흐름이 한 공간에서 응축됐다. 산업별 과제는 다르지만 기술 기반 창업기업들이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확인했다.
IBK기업은행(024110)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5 IBK 벤처스타트업 이음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 분야 창업기업을 비롯해 벤처캐피털(VC), 연구기관, 공공·민간 창업지원기관 등 500여명이 참석해 기술·투자·글로벌 협력 이슈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기술과 자본의 만남'을 주제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시장·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종합형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퓨리오사AI, 노아스팜 등 혁신 기업을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사제파트너스 등 투자사가 함께 참여해 기술 성과와 시장 진입 전략을 공유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환영사에서 "기업은행은 벤처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창업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며 "기술과 자본의 만남이라는 주제처럼 기술 기업 성장 여정의 마중물이 될 자본과 만남을 중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창공은 개소 이후 1000개가 넘는 유망 기업을 키워내고 CES 혁신상 수상사도 배출할 만큼 국내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만들어왔다"라며 "기술과 자본의 교류가 혁신과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산업별 기술·규제·시장 흐름 공유
오전 세션에서는 이종석 IBK 기업은행 혁신투자부 팀장이 사회를 맡고 혁신기업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장영준 노아스팜 대표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 총 4명의 패널과 함께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과제, 자금조달 환경 변화 등을 주요 논점으로 다뤘다.
이종석 팀장은 데이터 기반 기술 경쟁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오늘 패널 토의를 토대로 기술과 자본이 함께 살아남는 법이라는 책을 쓴다면 여기서 한 페이지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투자자분들과 기업이 함께 뭉쳐 반드시 한 단계 도략하는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미래전략 산업 포럼'에서는 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 3개 분야의 기술 방향성과 규제 환경 변화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포럼에는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이학종 아이엠지티 △박준서 SLL중앙 제작부문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먼저 강단에 선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뤼튼은 B2C영역에서 쉽게 접근, 사용가능하게 해 국민들의 손쉬운 AI 전환을 돕고 있다"라며 "앞으로 2년 동안 최고의 수요를 일으키는 아시아 최대 회사로 인프라 영역까지 진출, 수출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바이오 세션에서는 정밀의료·바이오마커 기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심사 기준 변화가 다뤄졌고다.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췌장암은 아무리 좋은 화학 요법을 쓴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약에 반응하는 게 20%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여러가지 진단 기술이 있지만 사업화를 위해 많은 것을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세션에서는 OTT 중심 제작 생태계 전환과 기술·문화 융합 가능성이 조명됐다.
박준서 SLL중앙 제작부문 대표는 "과거에는 드라마라고 하면 방송국이 권리를 가져 투자 수익구조를 갖추기 어려웠다"라며 "지금은 어떤 투자 측면과 콘텐츠적 요소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IBK창공, 16개 혁신 스타트업 IR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열린 '2025 하반기 IBK창공 데모데이'에서는 올해 하반기 IBK창공 육성 기업이 △사업 성과 △기술 구현 방식 △실증 결과 △글로벌 확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하반기 5개월 동안 발굴·육성한 △스페바이오 △엠엑스티바이오텍 △카이로스 △빅모빌리티 등 각 분야 스타트업 총 16개사가 참여해 기술·서비스·사업 모델을 공개하고 투자사·대기업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각 기업은 초기 매출 확보 현황과 고객사 사례 등을 공유하며 투자자 및 협력기관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안근선 스페바이오 대표가 강단에 올라 식물 조직 배양을 통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생산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표는 "스테바이오는 기후 변화 영향으로 재배 한계를 낳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다양한 기업의 사업 지원을 통해 기술 신뢰성 모델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아람 엠엑스티바이오텍 대표는 세포 내로 유전자를 전달해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차세대 유전자 전달 기법이 필요해 사업에 임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유전자 편집, 로봇 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스타트업들은 △초기 매출 현황 △고객사 실증 결과 △사업확장 구조 등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질문과 후속 협업 논의가 구체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사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CJ ENM(035760) △VNTG △롯데건설 △엔비디아 △카카오모빌리티 △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들이 기술 협업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IBK창공 광주 운영사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는 별도 VC 상담회를 열어 스타트업 후속 투자 가능성을 점검했다.
IBK창공은 하반기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기업들이 투자유치 및 사업 확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네트워킹과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BK창공 관계자는 "센터별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유치와 시장 확장을 돕는 연결·협력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라며 "향후 창공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