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라남도는 지난 2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6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10조 42억원을 확보해 사상 최초로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일 "이는 미래 전남 황금시대를 향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국고 예산은 2025년 확보액인 9조 502억원 대비 9540억원(10.5%)이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9월 정부 예산안(9조 4188억원)보다도 5854억원을 추가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세수 부족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으며, 민선 7기 시작 당시 6조 원에 불과했던 국비 규모와 비교할 때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확보된 예산은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끌어올릴 미래 첨단전략산업, 차세대 에너지, AI 첨단 농수산 분야 등 핵심 사업들에 다수 반영돼 전남 미래 100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등 권역별 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규사업 103건(3330억원, 총사업비 7조 3000억원 규모)을 확보해 전남도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분야별로 볼 때, SOC 예산은 올해 1조 905억원에서 29.2%가 증액된 1조 4099억원이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차질 없이 완성하게 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5700억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사업비 1722억원 등이 포함됐다. 우주·에너지 등 전략사업 분야에서는 민간 개발 발사체의 원스톱 시험·운용을 위한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과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50억원 등이 확보됐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한 산업 인프라 조성 목적으로 솔라시도 구성지구 RE100산단 기반시설 설계비 20억원,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비 30억원 등이 반영됐다.
농수산업의 AI 고부가 산업 전환을 위해서는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원과 함께, 민간 첨단농기계 개발 및 데이터 기반 실증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남형 농산업 AX 구축을 위한 사업비가 증액 확보됐다.
글로벌 남해안권 관광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36개 사업 예산 663억원이 지역별로 고루 반영됐으며,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사업비 20억원 등도 확보됐다. 이 외에도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지원을 위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비 6억원 등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김영록 지사는 "AI 데이터센터, RE100 산단 조성, 민간 우주산업 선도사업, 전남형 농산업 A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비를 확보해 역대 최대인 국고 10조 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며, "미래 전남 황금시대를 힘차게 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