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이 의결됨에 따라 개청 이래 최초로 3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림청 예산은 2007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7년 2조원 시대를 연 지 9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2026년 산림청 예산은 올해 대비 15.6%(4,091억원 증가) 증가한 3조26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특히, 국민안전을 위한 산림재난 대응과 임업인 경영 활성화를 위한 산림산업 육성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산림재난대응 44.3% △산림산업육성 9.2% △기후변화대응 4.0% △국민복지증진 2.9% △국제산림협력 △7.7% 순으로 편성됐다.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 국회는 당초 정부안 3조47억원 대비 213억원을 증액했다. 신규 반영된 주요 사업으로는 △남부권·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조성 19억원 △산불대응센터 조성·운영 41억원 △AI 기반 산림재난 탐지 무선통신망 구축 10억원 △산림재난 대응 인력 인건비 42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민 복지와 산림체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고흥·제천산림치유원 및 국립영양자작누리 치유의 숲 조성 9억 원 △전남 무안 산림레포츠센터 공립 조성 2억원 △청년 임업인 육성을 위한 산림 미래혁신센터,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섬숲경관복원, 관악산·보림사 주변 비자림 산림생태복원 등 90억 원 규모의 예산도 신규 반영됐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2026년 산림청 예산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숲, 숲을 살리는 국민'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산림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2026년 예산 확정으로 산림재난 대응과 산림산업 육성, 국민 치유·레포츠 공간 확충 등 국민 체감형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복지, 산림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