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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개혁' 위해 곪은 곳 도려내야"

"통합, 봉합 의미 아냐…적당히 미봉하면 또 재발"

김경태 기자 기자  2025.12.03 10: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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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계엄 1주년인 3일 ""개혁 과정은 아픈 곳 또는 곪아 터진 곳을 도려내야 하는데 수술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몸속 깊숙히 박힌 치명적인 암을 치료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 후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개혁'이라는 말이 원래는 가죽을 벗긴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를 미래에 좀 더 바람직한 상태로 바꾸려면 현재의 상태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보거나 또는 불합리하게 이익을 보는 집단이나 사람들이 당연히 저항하게 돼 있다"며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수술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란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2월3일 밤에 수 없이 많은 우연들이 겹쳐 계엄을 저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 우연스러워 보이는 단 한 가지만 비틀어졌더라도 계엄이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단 한가지의 우연이 빗겨갔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떨어졌겠지만 이것을 우리 국민들이 치열한 힘으로 막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는 이런(내란 쿠데타) 위험을 우리 스스로 또는 우리 후대들이 겪게 해서는 안된다. 조금 길고 조금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며 "가담자들을 가혹하게 끝까지 엄벌하자는 취지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깊이 반성하고 재발의 여지가 없다면 포용해야 겠지만 숨겨놓고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다"며 "통합해야 한다. 통합이 봉합의 의미는 아니다. 적당히 미봉하면 다음에 또 다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힘내고 도와주고 견뎌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현재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다 드러난 것 같지만 드러나지 않은 일도 많다"며 "현재 내란 특검이 끝나더라도 그것을 이 상태로 덮어놓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만 이를(내란 특검) 특별수사본부든 뭐든 꾸려서 수사해야 하는데 그것을 국회나 정부가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엄청난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수술을 빨리 끝내야 하는데 수술 때문에 더 큰 고통이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복잡한 생각이 있다. 이런 문제까지도 이미 국회가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