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년 3개월 만에 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화자산의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 4306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4046억달러까지 줄어든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환보유액이 4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4364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93억5000만달러로 13억9000만달러 늘며 외환보유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이 264억3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4288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난 바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3433억달러로 세계 1위,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3474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