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상인증권은 3일 큐렉소(060280)에 대해 인도를 비롯해 일본과 러시아 등으로의 의료로봇 판매가 활발한 가운데, 내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향 수출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큐렉소의 의료로봇 중 핵심 제품인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는 수출비중이 높고, 그 중에서도 인도 수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4분기에 인도 메릴 헬스케어사로부터 다시 주문이 증가하고 올해부터 인도기업 쉘비, 바이오래드사에도 소규모이긴 하지만 추가로 공급하며 경쟁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
현지 자회사를 통해 직접 수출 채널도 구축했으며, 올해 들어 인도 수출 증가가 뚜렷한 상황이다.
인도향 의료로봇 수출은 올해 기준 1분기에 약 70억원, 2분기에는 50억원으로 회복했다. 3분기에는 60억원대로 추정되고, 4분기에도 70억원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3분기 러시아향과 일본향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시아, 인도네시아향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일본향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 베트남, 미만마에서도 상업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전체 의료로봇 수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103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에는 27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올해 연간 의료로봇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4.5% 증가한 358억원으로 바라봤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의료로봇 수출에서 가장 큰 장기 비전은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이라며 "우선 유럽에서는 내년 1분기쯤 '큐비스-조인트'에 대해 유럽 CE MDR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유럽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동사는 주요 13개 국가에 '큐비스-조인트'를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도 수출지역이 이탈리아 멕시코, 이집트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큐비스-조인트'에 대해 현지 임상을 마치고, 7월에 미국 FDA에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 이후에 특별한 보완 요청이 없다면 1년 이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시장에서 의료로봇 경쟁업체는 짐머바이오메트(Zimmer Biomet), 스트라이커(Stryker), 존슨앤드존슨(J&J) 등이 있다. 동사는 품질과 특히 가격 경쟁력에 기반해서 수출 지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점진적으로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큐렉소의 주가는 의료로봇 매출(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3년 8월에 2만5700원대까지 상승한 후, 인도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 5800원대까지 조정을 받았다.
올해에는 의료로봇 수출이 확연하게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지난 2일 현재 1만300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하 연구원은 "동사 주가가 상승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5600억원대로 증가했다. 최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증가가 가시화된다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4분기 영업실적 성장, 내년의 이벤트와 수출 증가 등에 주목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주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참고로 동사의 올해 9월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16억원, 차입성 부채는 없다"며 "또한 참고로 동사의 최대 주주는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이다. 여기에다 내년 연간 흑자 경영이 가능해 보이므로 재무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