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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통일,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야"

남북문제 과거 사로잡혀 있을 수 없어…"좋은 정책 수시로 제안해 달라"

김경태 기자 기자  2025.12.02 1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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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는 내용,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민주평통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될 핵심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규범인 헌법이 직접 정한 헌법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통일, 분단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수년, 수십 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날지라도 반드시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며 "그 통일의 길은 평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 정착을 통해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며 "그 첫걸음을 떼는 첫길을 여는 헌법기관 민주평통 위원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노태우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우리 정부가 해 온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북이 대결과 갈등으로 치달을 때 국민의 삶은 불안하고 정치, 경제, 사회, 민주주의는 위협받았다"며 "일부 정치세력은 분단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내 정치 상황을 왜곡했을뿐 아니라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우리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며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유례없이 장기간 중단돼 있는 남북대화와 연락 채널이 단절된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돼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이다.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실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 위한 방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우발적 충돌 가능성 없애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진행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 △한미 공조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며 관련국들과의 협의 등을 제시했다. 

또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남북대화 복원, 남북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강국이자 인공지능 3대 강국을 향해 달려가는 첨단기술 강국 우리 대한민국이 유독 남북문제에 있어서만 이렇게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적대와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세상을 위해 우리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신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께서 일상적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경청하며 의장인 저에게 좋은 정책을 수시로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국민이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숙의하고 토론하는 사회적 대화 체계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주권 정부다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