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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악화" 홈플러스, 5개 점포 '영업중단' 검토

추민선 기자 기자  2025.12.02 1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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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와 상품 공급 축소로 인해 결국 일부 점포의 연말 영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가양점·장림점·일산점·원천점·울산북구점 등 5곳으로, 앞서 폐점을 보류한 15개 점포 가운데 적자 규모가 큰 곳들이다.

홈플러스는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해 지급불능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폐점 보류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영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자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사 긴급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거래조건 변화로 납품 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판매 활동 자체가 어려워졌고,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었다.

이후 9월19일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 소속 국회의원들이 회사를 방문해 회생 방안을 논의한 결과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 △납품물량 정상화 조건으로 15개 점포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고 '인가 전 M&A' 추진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거래조건 복구와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판매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정비는 계속 발생해 현금흐름이 급속히 나빠졌고, 회생 절차의 불확실성 탓에 인력 유출도 이어졌다. 신규 채용 또한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점포는 기본적인 운영 인력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매각 절차도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까지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는 추가 후보 물색을 통해 M&A 성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홈플러스는 지급불능 위험을 막기 위해 15개 점포 중 5개 점포에 대해 연말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업 중단 대상 점포 직원들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다른 점포로 100% 전환 배치해 고용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와 기업회생 절차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