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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충청권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안전관리 시스템 성과 확인…전국적인 확산 방안 논의

박지혜 기자 기자  2025.12.02 10: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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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와 함께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의 성과 교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2023년도부터 시작된 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은 충청권 4개 시·도와 함께 지역·수요처 별 특성에 맞춰 AI와 가상융합기술 등을 적용한 재난 대응 체계를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형태로 추진됐다. 

올해는 3년간의 시스템 개발 실증이 마무리되는 시기로,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재난안전데이터 중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보다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체계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성과교류회엔 과기정통부, 행안부를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와 지역 수행기관, 참여기업 등 100여명이 참석해 3년간의 개발·실증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운영 계획과 전국적인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개최된 전시회에 참가해 각 실증처에 적용된 관제 플랫폼과 재난안전관리 솔루션 등을 체험하고, 주요 현장 적용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충청북도는 도내 제조기업의 사업장에 구축한 산업안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충청북도는 그간 중소기업 20개사 위험구역 CCTV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산업재해 위험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관리자가 통합관제 플랫폼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중견기업 3개사에도 보호구 미착용 시 자동 설비 잠금 시스템, 화재 위험 감지 시스템 등을 개발·실증해 산업현장의 사고 예방과 초동 대응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위험징후를 집중적으로 탐지하는 레드존을 확대하고, 화재 발생 위치에 따라 최적의 대피경로를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추가 개발하는 등 산업 안전 시스템 고도화에 힘썼다.

충청남도는 공주시 교통사고 다발 구역 7개소와 금강신관공원에서 실증한 도로·생활 안전관리 솔루션의 활용성과를 설명했다. 

충청남도는 신호위반, 역주행 등 교통사고 위험을 예측하고 경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음향·진동, 드론 등을 활용해 군중 밀집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10월3일부터 10일간 진행된 '백제문화제' 행사에서 2년 연속으로 현장 안전요원 배치, 인파 관리에 활용했다. 

아울러 올해는 위험 상황 발생 시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상황정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추가 개발했다. 

대전광역시는 다중이용시설과 노후시설의 화재, 군중밀집사고, 시설붕괴 위험을 감지·예측하고 재난 발생 시 최적의 대피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시연했다. 대전광역시는 AI를 활용해 노후 시설의 붕괴 위험징후를 감지하거나,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사고 발생 위치와 인파 밀집정도에 따라 최적의 대피로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올해는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도 이용객에게 최적의 대피경로를 안내할 수 있는 현장 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금강보행교(이응다리)와 금강 수변공원 일대에 설치한 센서와 CCTV영상을 활용해 추락 등 위험을 감지하고, 태풍·홍수 등 자연 재난 상황까지 통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세종시는 자연 재난과 인구 밀집에 따른 다리 구조안정성을 평가하는 알고리즘과 예측 시뮬레이션을 개발했으며, 투신 등 위험 상황을 감지·경보하는 시스템을 금강보행교에 적용했다. 

이번 사업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가온플랫폼은 올해 '몽골 국가비상관리청'과 기술도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OICA ODA 사업을 통해 몽골에 '지능형 재난상황실 및 공공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충청권에서 축적된 성과를 토대로 다른 지자체와 공공분야에서도 AI와 가상융합기술 기반의 국민 안전 확보가 지속 확산·고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