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475560)가 가맹점주들의 최대 고충인 '배달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제4차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국내 대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인하 방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가맹점주와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다. 이번 4차 회의의 핵심 안건은 단연 배달 수수료였다. 그간 점주협의체 등 현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과도한 배달 비용을 지목해왔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주요 배달 플랫폼 경영진과 직접 만나 개선책을 논의해왔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인하 지원 방안을 이끌어냈다. 구체적인 인하 정책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시행 시기는 내년 초로 잡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상생위원회의 운영 성과도 공유됐다. 더본코리아는 올 한 해 점주들이 요청한 130개 과제 중 125개를 해결하며 96%의 높은 이행률을 기록했다.
주요 실행 안건으로는 △배달 매출 러닝 로열티 50% 인하 △고정 로열티 월 분납 전환 △전국 2800개 매장 이행보증금 전액 반환 △가맹점 월 임대료 카드 결제 도입(약 300건) △소형 브랜드(연돈볼카츠 등) 리브랜딩 및 경쟁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상생위원장에 따르면 이를 통해 본사 차원에서 집행된 지원 규모만 약 135억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2026년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상권 창업 지원과 소규모 브랜드 활성화를 비롯해, B2B 소스 및 조리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확대, 통합 멤버십·포스(POS)·키오스크 등 운영 시스템 통합 계획이 골자다.
회의에 참석한 외부 전문가들은 위기 속 단합을 강조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내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가맹본부와 점주가 '원팀(One-Team)'이 되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역시 "본사와 점주가 상생하는 선제적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도 정례적인 상생위 운영을 통해 브랜드별 협의체 구축과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상생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