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097950)이 태국 최대 유통 기업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손잡고 현지 K-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방콕에서 CP엑스트라와 K-푸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CP엑스트라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유통 계열사로,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는 유통 공룡이다.
이번 협약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과 CP엑스트라의 강력한 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태국 내 K-푸드 시장 규모를 키우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태국 전역에 2700여개 매장을 보유한 CP엑스트라의 방대한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김치 △K-스트리트 푸드 △K-소스 등 다양한 품목을 메인스트림 채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식당과 카페 등 B2B 고객 비중이 높은 '마크로'의 특성을 활용해 대용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CP엑스트라 역시 '비비고'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매장 내 K-푸드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CP그룹이 진출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 1위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은 현지 사업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푸드 글로벌 개척자로서 신(新)영토 확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비비고 볶음면'은 한국적인 매운맛을 강조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일본 이토추상사, 아랍에미리트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KI)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을 맺으며 해외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