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도의회 김진엽 의원(포항8,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열린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경북교육청을 상대로 포항 인덕초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문제를 강하게 질타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김진엽 의원은 포항시 남구 인덕초등학교 맞은편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가칭)인덕중학교의 설립 위치 변경 과정을 언급하며, 인덕초등학교가 처한 모순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당초 인덕초등학교 맞은편 부지에 건립 예정이었던 인덕중학교는 교육환경평가 심의 결과 △포항경주공항 소음 △악취 △토양오염 등 5가지 사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덕중학교는 부지를 변경해 '해오름중학교'라는 이름으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김 의원은 "새로 짓는 중학교는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권을 위해 환경 부적합 판정을 받고 위치를 옮겼는데,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인덕초등학교 아이들은 그 유해한 환경 속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며 교육청의 이중적인 행정 태도를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소음과 악취, 토양오염 등으로 인해 중학교 설립조차 불가능했던 장소에서 초등학생과 선생님,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교육청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전열교환기 교체 정도의 단순 시설 개선 예산만 투입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엽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유해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교육청의 의무"라고 강조하고, "단순한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인덕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