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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단기 수출 둔화에 주가 조정…"4분기 실적은 성장 흐름 지속"

중국·미국 수출 변동성 불구 견조한 수요…연말 춘절 물량 소화 후 내년 미국향 확대

박대연 기자 기자  2025.12.02 0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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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지난달 라면 수출 잠정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단기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4분기 실적은 매출·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라면·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식품 제조기업이다. 한국산 라면 수출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 비중 확대와 제품 다각화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라면 수출 잠정치는 1억2648만달러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3685만달러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10% 감소했고, 미국 역시 1715만달러로 전년 대비 4.4% 줄고 전월 대비 20.4%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짧았던 지난 10월 대비 지난달 영업일수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지난 1일 삼양식품 주가는 6.9% 하락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월별 변동성은 일시적이며, 4분기 실적은 오히려 분기 최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삼양식품의 4분기 매출은 6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0.7%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OPM)은 22%로 수익성 역시 크게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관세 부담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중국은 회사 평균 대비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중국 비중 확대가 리스크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불닭볶음면 재고 감소가 확인된 만큼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춘절 시즌 대응 물량은 대부분 12월에 수출될 예정"이라며 "춘절 수요 대응 이후인 내년 1월부터는 미국향 수출 물량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월간 수출 데이터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며 "삼양식품은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이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요 집중도가 높은 구조를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확고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