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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토스에서도 실손보험금 청구…앱 설치 없이 '간편'

요양기관 연계율 22% 그쳐…"EMR 업체 참여 확대 유도"

배예진 기자 기자  2025.11.28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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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토스가 28일부터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서비스 '실손24'와 직접 연결됐다. 이로 인해 병원 예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소비자는 별도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두 플랫폼에서 보험사 조회, 병원·약국 진료 후 보험금 청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형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실손24 서비스의 접근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플랫폼에서도 기존 실손24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체계를 적용해 이용자의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두 플랫폼은 향후 결제 기능과의 결합 서비스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네이버페이나 토스페이로 실손24 연계 병원에서 진료비를 결제하면, 플랫폼이 자동으로 ‘보험금 청구 알림’을 보내 청구 누락을 줄이는 방식이다.

보험개발원은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토스를 통해 실손24로 청구를 완료한 고객에게 각 플랫폼 포인트 3000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걸림돌도 남아 있다. 실손24와 연결되려면 병·의원과 약국이 사용하는 전자 의무 기록(EMR) 시스템이 참여해야 하는데, 일부 대형 EMR 업체가 높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협력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이달 25일 기준 실손24와 연계된 요양기관은 2만3102곳으로 전체의 22%에 그친다. 실손24 참여에 동의했거나, 참여 중인 EMR을 사용 중인 기관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57.7%로 올라가지만, 여전히 확산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요양기관과 EMR 업체의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