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엔켐, 국내 방산부터 로봇까지 '차세대 전동화 시장' 선점

"국산 전해액 품질과 공급 신뢰도를 시장에서 증명해 나가겠다"

박기훈 기자 기자  2025.11.28 09:13: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기업 엔켐(348370)이 국내 배터리 및 전기이중층캐패시터(EDLC) 전해액 공급 확대에 나서며 차세대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공급망 안정성과 사업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켐은 올해까지 누적 약 800톤 규모의 전해액을 국내에 공급해왔다. 산업용 배터리, 스마트물류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확보했으며 현재 약 20여 국내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2000톤 이상 공급을 목표로 추가 수요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급 확대가 국내 전해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방 산업 확대도 가속하고 있다. 엔켐은 국내 방산용 배터리 제조업체에 전해액을 공급하며 특수 배터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제이알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물류창고용 로봇 배터리 전해액을 제공하고 있다. 무인화 설비 수요 증가에 따라 로봇 전해액 공급 체계를 강화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EDLC 분야에서도 안정적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엔켐은 맥스웰, 삼화전기, 비나텍 등 주요 EDLC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다. EDLC는 자동차 보조전원과 통신장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 고출력 기반 시스템에 적용되며, 배터리 병행 활용과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엔켐은 국내 전동화·무인화·친환경화 흐름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의료·헬스케어, 스마트홈, 산업용 IoT 등으로 공급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방위산업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핵심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관계자에 따르면 "엔켐은 국내 산업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에 전해액 공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이 필요한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제안하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전해액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전동화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은 안정적 소재 공급"이라며 "국산 전해액 품질과 공급 신뢰도를 시장에서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엔켐은 국내에 연간 3만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천안공장 2만5000톤, 제천공장 5000톤이다. 회사는 조성 기술 고도화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사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