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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내년 실적 성장 '가속도'…목표주가↑

3분기 부진 딛고 4분기 반등 전망…美 UJTS 등 수주 모멘텀 주목

박진우 기자 기자  2025.11.28 0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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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28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내년부터 실적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미국 수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감소한 7021억원, 21.1% 줄어든 602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국내 LAH(소형무장헬기) 납품이 4분기로 순연되고 폴란드 FA-50PL 사업 진행률이 지연된 영향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206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88.9%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에 지연된 LAH 7대를 포함해 총 15대 이상의 완제기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를 지나 2026년에는 실적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 국내 KF-21 양산이 본격화되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FA-50 수출 매출 인식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총 145~220기 도입 규모로 사업비만 10조원 이상인 대형 프로젝트다. 12월 입찰 제안 요청서(RFP) 발행이 예상되며 내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KAI와 록히드마틴의 TF-50N은 기체 내구성 및 운용 경험 등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입찰 과정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 KF-21 블록-II 공대지 무장 계약과 수리온 이라크 내무부 2차 계약, 에어버스 기체부품 계약 등 다수의 추가 수주 모멘텀도 유효하다"며 "내년에도 이집트 FA-50 등 다양한 수출 파이프라인을 통한 리레이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