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전 및 방사성 관련 토탈 솔루션 제공기업인 오르비텍(046120)이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에 금속용융 및 콘크리트 처리 관련 핵심 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장비들은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사성 금속 폐기물의 용융 처리 공정 △콘크리트 폐기물의 감용 및 안정화 공정에 활용된다. 방사성 폐기물은 해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효율적이고 안전한 처리 기술이 산업 경쟁력 확보에 있어 필수적이다.
특히 오르비텍이 제작한 '금속용융 설비'는 고온에서 방사성 금속을 용해하여 체적을 대폭 줄이고, 재활용 가능 자원을 분리해내는 기술적 장점을 갖췄다.
'콘크리트 처리 설비' 역시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콘크리트 폐기물을 감용(부피 저감)함으로써 처분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이번 설비 도입을 통해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현장 적용성 평가 및 성능 인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평가가 완료될 경우, 향후 고리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 해체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해체는 단순한 설비 철거가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관리 기술이 핵심"이라며 "오르비텍의 이번 설비 구축은 국내 원전해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르비텍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리 1호기 등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감용 설비는 해체 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에 직결되는 핵심 기술로, 이번 설비 구축이 국내 해체 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