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자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27일 오전 4시42분경 솔라나(SOL)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지정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비정상 출금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자산은 솔라나를 포함해 총 24종으로 파악된다. 더블제로(2Z), 액세스프로토콜(ACS), 봉크(BONK), 주피터(JUP), 지토(JTO), 솔레이어(LAYER), 오피셜트럼프(TRUMP), USDC 등 솔라나 기반 토큰들이 대거 포함됐다.
클로인트 CIC팀 분석에 따르면 유출 자산은 165개 지갑으로 흩어진 뒤 여러 중간 지갑을 거쳐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지갑에는 약 65만달러가 유입된 뒤 330개 주소로 분배됐고, 이 중 31만달러 이상이 바이낸스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솔레이어(LAYER) 약 23억원 규모는 온체인에서 즉시 동결됐다. 나머지 약 420억원 상당 자산은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자마자 모든 디지털 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아울러 자산을 전면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으로 전환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감독원에도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공지를 통해 "이상 징후 확인 즉시 입출금 서비스를 차단했고, 사고 규모도 내부적으로 파악을 마쳤다"며 "회원 자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보유 자산으로 전액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비정상 출금 사실은 관계 기관에 이미 신고했으며, 전체 자산에 대한 보안 절차를 강화해 점검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은 업비트가 전액 책임지고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