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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최근 증시 불안, 펀더멘털 문제없다"

금융상황 점검회의 주재…"단기 차익·수급 불균형 탓"

박진우 기자 기자  2025.11.27 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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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 조정과 고환율 지속 등 시장 불안에 대해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인 27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11월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연말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금감원은 내년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미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과 AI(인공지능) 과잉 투자 우려,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경계심을 갖고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고위험 해외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억제하는 등 소비자 보호 조치를 주문했다. 아울러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와 취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외화 유동성에 대해서는 현재 양호한 상황이나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 급변동 시 반대매매나 마진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현황과 파급 경로를 면밀히 점검해 잠재 위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으로 인한 급격한 자금 쏠림, 이른바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금감원은 자금 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 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 산업의 혁신 성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기업신용공여(IMA) 제도 정착과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