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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판 윤상림 우리은행 초긴장

실무자 소환 이어 황 행장 소환검토,,,, 정관계 로비의혹 전방위 확대될 듯

프라임경제 기자  2006.03.25 15: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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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권판 윤상림 사건이 터졌다.

검찰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 2건, 825억원 규모의 대출이 이뤄지도록 13억원을 받은 김재록(46)씨가 구속하면서 대출외압 등 사건이 정,관계 고위층에 대한 로비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권 마당발로 통하는 김씨가 구속되면서 우리은행은 물론 금융감독원과 정치인 등 금융권 관련인사들은 자칫 불똥이 튈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검찰은 24일 김씨를 구속하면서“현재 확인된 것은 없지만 김씨 구속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수사 확대가능성을 밝혔다. 이에따라 대출은행 실무책임자 등에 대한 수사가 다음주 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김씨는 2005년 5월 여름 우리은행으로부터 신촌밀리오레 분양대행사인 (주)성창F&D로부터 "서울 신촌의 민자역사 쇼핑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억원을 대출받게 해 준 뒤 마케팅 담당이사 김모씨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성창F&D사가 자산유동화 채권 500억원을 발행하면 우리은행이 이 채권에 지급보증을 서주고 다른 은행이 이 채권을 담보로 잡고 이 회사에 500억원을 대출하도록 도와줬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또 같은해 6월에는 경기 부천시 중동지역 쇼핑몰 업체인 '투나'로부터 쇼핑몰의 리모델링 건축비 대출부탁을 받고 우리은행 광명 하안동 지점을 통해 325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고 2억원을 받았다.

이에대해 우리은행측은 "자체 파악해본 결과, 직접 대출은 안해줬고 물건가치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담보를 잡아 부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부천 "금융자문(지급보증)도 사내 여신협의회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고 외부청탁이나 압력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우리은행 최고책임자는 황영기 현 행장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주중 두 건의 대출과정에 개입한 우리은행 실무자 소환에 이어 황영기 행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자산유동화채권(ABS)은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고 시장에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로 바로 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금융자산을 빨리 현금화하기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